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11일 국회에서 해임이 건의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장관은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는데 거취 표명 계획 있나'라는 질의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따로 연락을 받았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가 출범했는데 소통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올라갔다.
이 장관은 이날 외부일정은 없다. 이 장관과 행안부는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전일에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대통령실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해임 건의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핼러윈 참사의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이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보고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족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도 이 장관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전일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상민 장관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부여된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사 당일 이태원에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이 명백하였으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라며 "이 장관이 헌법과 법률상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