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16강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1승1무1패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선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나 패하면서 이번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류영주 기자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주장 손흥민(3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간다.
손흥민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지난 7일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오찬에 참석하는 등 국내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이번 월드컵은 손흥민의 마스크 투혼이 빛난 대회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D조 최종전 마르세유와 원정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입은 뒤 수술을 받아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비록 골맛을 보진 못했지만 월드컵 조별 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가운데 안면 보호대가 시야를 가리는 어려움까지 따랐지만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감동을 안겼다.
대표팀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헌신해 기적을 일궜다. 조별 리그 1, 2차전에서 1무 1패로 궁지에 몰렸으나,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 대 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2022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월드컵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EPL로 향한다. 토트넘은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오는 26일 열릴 브렌트퍼드와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에 앞서 22일 니스(프랑스)와 친선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주일에 두세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박싱 데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있는 만큼 이때까지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다행히 귀국 후 기자회견에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괜찮다. 잘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3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올 시즌에는 3골 2도움에 머물러 있다. 큰 부상 없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주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