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슛 날리는 백승호. 연합뉴스브라질과 16강전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킨 백승호(25·전북)의 중거리포가 스페인 매체 선정 최고의 골 후보에 올랐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2일(한국 시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고의 골 후보를 발표했다. 8강전까지 마친 가운데 14개의 득점이 후보에 선정됐다.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린 백승호가 당당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호는 0 대 4로 뒤진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하게 때려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백승호의 만회 골이 벤투 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미국 ESPN은 "백승호가 경기 후반 한국이 기억할 만한 골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한국은 1 대 4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생애 첫 월드컵에서 벤치만 지켰던 백승호는 이날 데뷔와 동시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선 조별 리그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던 브라질의 수문장 알리송(리버풀)에게 처음으로 실점을 안긴 선수가 됐다.
스포르트는 백승호와 함께 리오넬 메시, 엔조 페르난데스, 조르지안 데아라스카에타(이상 아르헨티나), 네이마르, 히샤를리송(이상 브라질), 킬리안 음바페, 오렐리앵 추아메니(이상 프랑스),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루이스 차베스(멕시코), 코디 각포(네덜란드), 파블로 가비(스페인), 살림 다우사리(사우디아라비아), 곤살로 하무스(포르투갈) 등으로 최고의 골 후보 명단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