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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시의원 "자식팔아 장사" "시체팔이"…핼러윈 유족에 '막말'

경남

    국힘 시의원 "자식팔아 장사" "시체팔이"…핼러윈 유족에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SNS 캡처김미나 창원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SNS 캡처
    158명이 숨진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경남 창원시의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라 구한 영웅이냐",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등의 막말을 올려 비난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는 글을 올렸다.
     
    또 전날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은)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엔간히(어지간히의 경상도 사투리)들 쫌!!"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23일에도 핼러윈 참사 유족의 인터뷰를 지적하며 "애X라는 자가 말뽄새가 뭐 저런가?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X가 다 있나?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애X 당신은 그 시간에 무얼 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적었다.

    또, "유족이라는 무기로 그들의 선 넘는 광기가 시작되었다", "세월호나 이태원이나 유족들을 이용하는 세력이 움직인다"고 쓴 글도 있다.

    김 의원 SNS 캡처김 의원 SNS 캡처
    김 의원은 이같은 게시글에 비판이 일자 일부를 삭제했다.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정말 슬픈 게 맞다"면서 "SNS에 올린 글은 이태원 참사 유족을 욕되게 하려고 쓴 것 아니라 이태원 참사를 이용하는 세력들을 향해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족들이 들었을 때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고 하면 죄송하다. 앞으로 과한 표현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적절한 발언에 창원시의회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오는 가운데 윤리위원회 회부 등 시의회 차원의 후속 대응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유족들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 윤리위원회 회부 등이 후속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창원시의회 문순규 부의장은 "김 의원의 상식적인 선을 넘어선 발언으로,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말이자, 공인으로써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을 했다"며 "시의회 위상을 많이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근 의장은 "김 의원 발언과 관련해 어떻게 대응할지 의회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조금이라도 인간으로서 양심이 남아 있다면 국민의힘 도당 차원에서 유족에 사죄하고 그 책임에 걸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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