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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세리머니' 원했던 백혈병 소녀…나눔 기적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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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세리머니' 원했던 백혈병 소녀…나눔 기적 일어났다

    • 2022-12-14 11:18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경북 칠곡에서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여고생에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칠곡군에 따르면 순심여고에 재학중인 김재은(15)양은 지난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에게 SNS를 통해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 세리머니로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 포즈를 부탁했다.

    김 양의 바람은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무산됐지만 한부모 가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를 돕겠다는 후원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백혈병 아들을 둔 어머니와 폐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40대 가장은 물론 학교 친구와 학부모 등 각계각층에서 김 양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서울 아이와이씨앤시(주) 이봉송 회장은 "치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1천만 원을 쾌척했다.

    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권준환(50사단 예비군 중대장) 씨는 대학 초빙 강연료를 기부했고 칠곡군 주둔 주한미군 장병도 김 양 돕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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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친구들과 교직원은 손편지와 카드섹션으로 쾌유를 기원했고 졸업생 학부모인 정근섭 씨는 500만 원을 보냈다.

    이 밖에 칠곡군 기업가 모임인 세경회와 왜관MG새마을금고도 각각 200만원, 500만원의 성금을 냈고 칠곡군 샛별어린이집 원생들은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 20만원을 보탰다.

    김 양의 아버지 김동진 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은이가 병마를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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