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최민식.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영화가 아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로 돌아온다.
오는 21일 첫선을 보이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감독 강윤성, 총 8부작)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에는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 강윤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카지노'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이 무려 25년 만에 복귀하는 시리즈물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최민식은 "영화는 밀도는 있지만, 2시간을 넘는 게 굉장히 큰 부담이 있는 장르라 아쉬운 점이 항상 있었다"며 "아주 여유 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표현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볼 수 있는 시리즈물이 그리웠다"고 시리즈물 복귀 이유를 밝혔다.
그는 "16부작의 방대한 스토리, 차무식이 만나는 인물과의 연관성, 캐릭터 분석과 작품을 잘 소화해내야겠다는 절박함, 그런 것들이 아주 어우러져서 아주 화끈한 경험을 했다"며 "어떻게 작품 나왔을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윤성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류현경, 손은서, 이동휘, 최민식, 손석구, 허성태, 김주령이 14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ryousanta@yna.co.kr (끝) 연합뉴스'카지노'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굴곡을 거쳐 필리핀 최대 규모의 카지노에서 그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전설적인 존재가 된 한 남자와 각기 다른 욕망으로 얽히고설킨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묵직하고 예상치 못한 전개로 펼쳐낼 예정이다.
최민식은 자신이 맡은 차무식에 관해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가고 무슨 일을 접하느냐에 따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흘러갈 수 있다"며 "이처럼 평범한 사람이 카지노라는 세계에 발 들이면서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한다"고 이야기했다.
차무식을 중심으로 모이는 다양한 캐릭터는 올해를 뒤흔든 대세 배우 손석구,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동휘를 비롯해 허성태, 이혜영, 김주령, 김홍파, 임형준, 손은서, 류현경, 이규형 등 개성파 배우들이 그려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필리핀에 파견된 최초의 코리안 데스크 오승훈 역을 맡은 손석구는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멋들어지게 액션도 잘하고 수사 능력이 특출난 형사가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직장인 같은 마인드로 경찰 생활을 하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내가 누구를 도와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도움받기도 녹록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성장하는 인물이자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해 나가야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를 "차무식의 오른팔"이라고 부른 양정팔 역 이동휘는 "'카지노'는 평범한 인물들이 특별해서 모였다기보다 그 공간 안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인물이 만남을 갖고 선택하며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며 "난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이 상황이 리얼하게 다가갈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매 순간 그런 고민을 줄 수 있으면 좋은 역할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과 여러모로 관계를 맺으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하나같이 대선배에 대한 동경과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동휘는 "개인적으로 그 누구의 오른팔이 아닌 최민식 선배님의 오른팔로 살 수 있어서 내 인생 최대 행복이자 가문의 영광이 아니었나 싶다"며 너스레 섞인 소감을 밝혔다.
차무식을 압박하는 국세청 팀장 역 류현경 역시 "선배님과 '카지노' 전체 첫 촬영을 같이했다. 그때 선배님께서 25년 만에 드라마를 찍으시다 보니 많이 긴장하셨다"고 떠올린 뒤 "어릴 때부터 동경해오던 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데 너무 신기했다. 선배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선배님과 첫 신 찍던 날이 기억난다. 그때 너무 리얼해서 사실 연기하시는지도 몰랐고, 흔한 표현이지만 넋을 놓고 봤었다. 선배님한테 직접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선배님이 진짜처럼 하시는데 내가 가짜같이 해서 신을 망치면 안 되기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카지노'에서 눈여겨봐야 할 지점 중 하나는 작품의 가장 중심이 되는 캐릭터인 차무식을 학생 시절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오기까지 자연스럽게 잇기 위해 '디에이징 기술'을 사용한 점이다.
제작진은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디에이징 기술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등학생과 대학생 차무식을 연기한 이규형의 얼굴에서 3~40대의 최민식을 지나 현재의 최민식으로 이어지는 인물의 변화를 보는 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최민식의 젊은 목소리를 구현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음성합성기술이 추가로 활용됐다.
이처럼 디에이징 기술까지 도입해 차무식의 모든 시간을 그려낸 것은 물론 3개월간의 해외 로케이션과 실제를 방불케 하는 카지노 세트를 만드는 등 프로덕션에도 노력을 기울인 건 작품의 '리얼리티'를 위해서다. 강윤성 감독은 "전반적으로 리얼리티 중점적으로 작업했다. 그런 리얼리티는 전 세계 관객들이 같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카지노'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을 향해 관전 포인트로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그는 "손석구씨는 '카지노'에서 차무식과 가장 끈질기게 대립각을 갖는 인물을 연기했다. 처음 같지 않은 그런 익숙함과 캐릭터 분석의 집요함으로 인해 내가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손석구씨뿐 아니라 지금 여기 나오진 않았지만 홍기준, 김홍파 등 여러 배우의 연기를 보는 맛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식이 25년 만에 선택한 시리즈 '카지노'는 오는 21일 디즈니+를 통해 시즌 1이 첫 공개되며, 2023년 시즌 2(총 8부작)가 공개될 예정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메인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