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과 만나 "선진국 못지 않게 숙련 기술자들이 제대로 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잡월드에서 선수단과 오찬을 하면서 "정부는 교육 제도부터 많이 개편해서 마이스터고등학교도 활성화시키고, 일찍 부터 현장 숙련 기술자를 많이 양산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오찬은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종합 2위란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개최 전인 지난 9월 14일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국가대표 선수 50명과 지도위원 40명, 기술대표 1명이 참석했다. 또 김건희 여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후원기업 대표들도 함께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함께 선수단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뒤 박수를 치는 모습. 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5개국 26개 도시에 흩어져서 정말 열심히 여러분의 숙련 기술을 뽐내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서 대한민국의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기초과학이 있고, 그 기초과학을 응용하는 공학이 있고, 또 그 공학을 산업 현장에서 제품을 만들어내고 그 시스템을 운용하고 정비하는 현장의 숙련 기술이 있다"면서 "세 개가 합쳐져야 과학기술 입국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숙련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초과학이 약하고, 공학의 변변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시절 바로 숙련 기술자들이 우리나라의 고도 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여러분이 없으면 아무리 이론과 응용과학으로써 머릿속에 그리더라도 우리가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15개국 26개 도시에서 흩어져서 하다 보니까 똑같은 대한민국의 전사임에도 여러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운동선수처럼 그렇게 뜨겁고 열정적인 응원과 박수를 보내지 못하게 돼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여러분이 얼마나 고생하고 이 승리를 위해서 정말 피와 땀을 쏟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