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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北 정찰위성 '조악한 수준' 평가에 막말로 발끈

통일/북한

    김여정, 北 정찰위성 '조악한 수준' 평가에 막말로 발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9일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막말을 쏟아냈다.

    특히 이 내용 가운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그동안 고각발사했던 것과 달리 정상각도 발사를 곧 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말도 담겼다.

    김 부부장은 20일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한국) 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며 "그 동네의 무슨 토질병인지 입가진것들은 모두 우리가 하는 일이라면 첫째:의심, 둘째:시비질,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 그런가부다 매사에 대꾸조차 안 해왔다만 하도 사리에 맞지 않는 입방아질을 해대며 우리를 폄훼하는데 여념없기에 한 두어마디 글로 까밝히자고 한다"며 비난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앞서 전날인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우주개발국은 12월 18일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시험을 진행하였다"며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이번 중요시험이 위성촬영 및 자료전송계통과 지상관제체계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기본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험은 20m 분해능(해상도) 시험용 전색촬영기 1대와 다스펙트르 촬영기 2대, 영상 송신기와 각 대역의 송수신기들, 조종장치와 축전지 등을 설치한 위성시험품을 운반체에 탑재하여 고도 500km까지 고각발사시킨 후 우주환경을 모의한 최적한 환경에서 각종 촬영장비에 대한 촬영조종지령과 자세조종지령을 비롯한 지상관제의 믿음성을 확증하면서 자료전송장치들의 처리능력과 안전성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였다고 하였다"고 전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제 하루 지켜보니 숱한 전문가라는 것들이 줄줄이 나서서 한 마디씩 해대는데 언제나 그러했듯이 재잘거리는것을 보면 참새 한가지이더라"며 "위성촬영사진의 화상질(화질)을 놓고 '조악한 수준'이라느니, '군사위성은 커녕 지구관측위성으로도 효용성이 없다'느니, '실제사진이라고 믿을 수는 없고 기만활동이 있을 수 있다'느니 이러저러한 제 생각들을 말하느라 하루종일 정신들이 없던데 소위 전문가들이라 하는 것들은 우리의 새 소식이 없으면 할 말이 없을 것같고 그 동네에서 월급이나 제대로 받고 살지 '걱정'스럽다"며 비아냥거렸다.

    그는 그 근거로 "누가 830초에 지나지 않는 1회성 시험에 값비싼 고분해능 촬영기를 설치하고 시험을 하겠는가"며 "내가 알기에는 국가우주개발국이 시험용으로 개조한 상업용 촬영기로, 그것도 직하점(위성과 지구의 중심을 연결하는 직선이 지구 표면과 만나는 점)자리길이 아닌 경사측면 촬영을 기본으로 하면서 촬영기 운용지령에 대한 관제시험과 지상관측초소들에서 화상자료와 각종 측정자료들을 수신, 분석하는것을 시험의 기본 목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전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이 "요즘은 상업용 위성 시장에서도 2~3m 정도 해상도는 구할 수 있지만, 진짜 위성 발사가 아니라 시험용 발사에 고가의 위성을 올릴 이유는 없다"며 "나중에 위성을 발사할 때 관제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자세 제어, 카메라 제어 및 촬영, 원격 신호 송수신(텔레메트리) 등을 시험하는 데 주력한 것 같다"고 설명한 것과 일치한다.

    그는 "우리는 분명 위성 시험품에 시험용 촬영기를 설치하고 적합한 우주비행환경에서의 자세조종과 촬영조종지령을 비롯한 지상관제믿음성(신뢰성)과 자료전송장치들의 동작믿음성, 자료 암호화 처리기술, 수직촬영과 경사촬영자료의 합성기술 등 말 그대로 필요한 시험을 진행한 것이며 부족함이 없는 그 의미 있고 만족한 시험결과에 대하여 우리 인민에게 사실 그대로 알린 것뿐이다"며 "어째서 우리가 남조선 괴뢰들이 보라고 시험결과를 낸다고 생각하며 또 누가 좋아서 혹평이나 하라고 저해상도 사진임을 알고도 그대로 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위성시험품 탑재체에서 촬영했다고 공개한 인천과 서울 사진. 연합뉴스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위성시험품 탑재체에서 촬영했다고 공개한 인천과 서울 사진. 연합뉴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이같은 발표 뒤에도 북한이 발사한 것은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는데, 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두 발의 운반체를 쏘았으며 첫 번째는 송신기로 신호만 송출하여 지상관제소가 추적, 수신하는가를 시험했고 두 번째로 발사한 발사체로 이미 공개한 해당 (촬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도 우리 기술력을 깎아내리지 못해 몸살이를 앓고 있는데 이제 오래지 않아 우리의 군사위성이 자기 사명을 할 때에 가서는 뭐라고 또 헐뜯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또 뻔한 소리 미상물체가 궤도에는 진입했으나 위성으로서 동작수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느니 뭐 이따위 소리밖에 할 말이 없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나는 하도 '철저한 대비태세'요, 그 무슨 '한미정보당국간 긴밀한 공조'요 늘 그따위 소리를 부르짖기에 발사체에서 송신하는 신호주파수 대역만 보고도 해당 시험을 판별분석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정밀추적감시'요 뭐요 해도 언제 한 번 사전에 무엇을 발표해 본 적이 있고 발사체 기종이나 발사위치 한 번 제대로 밝힌 적이 있었는가"고 했다.

    또 "어떤 괴뢰 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 미사일과 위성운반 로케트는 본질상 유사하다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사진과 보도 내용을 봐서도 알겠지만 우리가 위성개발을 위한 시험이 아니라면 하등의 필요도 없이 파철(고철) 같은 구형 미싸일은 왜 쏘았겠는가"며 ICBM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괴뢰군(한국군) 깡패들이나 괴뢰 전문가 나부랭이들이 몇 년째 그나마 그래야 자체위안이라도 되는지 우리의 대륙간탄도미싸일이 대기권 재돌입에 대해 인정받지 못했다느니, 검증되지 않았다느니 늘상 그런 것들을 물고 늘어져 왔는데 나는 살다살다 별 걱정을 다 해주는 꼴을 본다"며 "하도 상식 없는 말만 골라 하는 족속들이기에 한 가지만 알기 쉽게 말해주는데 만약 대기권 재돌입기술이 미흡했다면 조종전투부(탄두)의 원격자료를 탄착 순간까지 받을 수가 없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각발사만으로는 입증할 수 없고 실제 각도로 쏴보아야 알 수 있을 것, 뭐 또 이따위 노거로 우리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해 보자고 접어들 것이 뻔할 것 같아 보인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게 될 일이 아니겠는가"며 ICBM의 정상각도 발사를 예고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권리를 눈을 펀히 뜨고 앉아 빼앗기는것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목숨까지 내대서라도 우리의 응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되찾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며 "최근의 사변들을 곰곰히 돌이켜 보라. 우리가 하겠다고 한 것을 못한 것이 있었는가를…"이라고 담화를 마무리지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의연하고 일관된 입장으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북한도 오늘 김여정 담화서 '사태의 안정'이란 언급을 했듯 지금의 긴장 고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비핵화 위한 대화의 길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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