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하는 아빠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육아휴직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아빠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7만 3631명이다.
전년인 2020년보다 1672명(1.0%) 증가한 숫자다.
지난해 증가율 1.0%는 통계청이 육아휴직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래 최저치인데 통계청은 저출생과 혼인 감소 등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구조 문제 악화 영향으로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육아휴직자에서 아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반면, 엄마 비중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는 4만 1910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1/4에 육박했다.
10년여 전인 2010년 2.7%에 그쳤던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은 2015년 6.0%, 2017년 12.8% 등 상승세를 지속하며 2020년 22.6%로 20%대에 처음 진입했고 지난해는 24.1%로 더 커졌다.
통계청 제공이와는 대조적으로 엄마 육아휴직자 비중은 2010년 97.3%, 2015년 94.0%, 2016년 91.5%로 압도적이다가 2020년 70%대(77.4%)로 떨어졌고 지난해는 75.9%로 감소를 거듭했다.
아빠 출산휴가자(배우자 출산휴가자)도 급증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고용보험 출산휴가급여 수급자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20년 출산휴가자는 8만 9374명으로 전해인 2019년 7만 8234명 대비 1만 1140명(14.2%) 늘었다.
이 가운데 엄마가 6만 9690명으로 전체의 78.0%를 차지했고, 아빠는 1만 9684명으로 22.0%였다.
스마트이미지 제공그런데 2019년과 비교하면 아빠 출산휴가자는 5445명에서 1만 4239명(261.5%)이나 늘었고, 엄마 출산휴가자는 7만 2789명에서 오히려 3099명(4.3%) 감소했다.
출산휴가자 중 아빠 비중은 2019년 7.0%에서 2020년 22.0%로 크게 상승한 반면, 엄마 비중은 93.0%에서 78.0%로 대폭 축소됐다.
통계청은 "유급 3일이던 배우자 출산휴가가 2019년 10월부터 유급 10일로 확대되면서 아빠 출산휴가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