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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학자 "지구 멸망 20년 남아? 안이한 생각…3년 남았다"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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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환경

    기후학자 "지구 멸망 20년 남아? 안이한 생각…3년 남았다"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남성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역대 5번째 추위, 폴라보텍스 붕괴 탓
    해수면 상승, 2050년 인천공항 침수될 수 있단 연구도
    더 강한 기후공학 없냐고? 그러다 설국열차 된다
    지구온난화인데 왜 춥냐고? '기후'와 '일기'를 구분해야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2부는 한판 클라스 기후변화에 대한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얼마 전에 구글코리아가 2022 한국 트렌드 검색어 순위를 발표했는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월드컵을 제친 검색어 1위가 바로 기후변화였습니다. 놀라우시죠? 일반 시민들도 몸소 체감할 만큼 이 기후변화 이슈가 너무나도 우리 삶에 가까이 와 있다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올겨울 추위도요. 1907년 이래 역대 다섯 번째 추운 그런 추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기후변화 그리고 추위의 상관관계에 대한 얘기 해 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인 남성현 교수를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남성현> 반갑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리 진중권 교수님은 기후변화를 일단 밖에서 조사하고 들어오신. 방금 들어왔어요. 기후변화를 체크하고 들어오셨어요. 진 교수님. 인사 나눠주세요, 남 교수님과.
     
    ◆ 진중권> 기후가 상당히 변화가 극심합니다.
     
    ◆ 남성현>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이번 겨울 왜 이렇게 추운 것인가. 역대 다섯 번째 추위로 꼽히고 있다고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교수님?
     
    ◆ 남성현> 역대 다섯 번째라고 하네요, 정말. 이렇게 추울 때 저도 사실 추워서 한파 때문에 몸이 좋지 않은데 우리가 기록 기상관측을 했던 오래전 대한제국 시절 1907년부터 116년치 관측 자료를 비교를 해 봤더니 올겨울이 다섯 번째로 추운 겨울이 시작했다. 12월 1일이 영하 9.4도까지 떨어졌던 게 다섯 번째로 추운 그런 것이었다고 하고 그다음으로 추웠던 것도 96년도 이렇게 돼서 26년 전 그 정도라고 그래서 겨울이 이렇게 춥게 시작된 적이 없다고 그러는데 이게 원래 평년에 비해서 좀 더 추웠던 때도 있고 평년에 비해서 좀 따뜻했던 때도 있고 그렇죠. 그런데 이 평년에 해당하는 그런 기온이 아닌 그런 시기는 계속해서 있습니다. 그러니까 평년보다 추웠다, 더웠다 하는. 그건 기상, 날씨의 속성인데 그런데 그런 게 아니고 장기적인 평균 상태 이런 건 우리가 날씨, 기상하고 다르게 기후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기후가 바뀌는 건 이제 겨울철 평균기온 이런 것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100년 동안 이렇게 보면 서서히 올라갔죠, 그건 오히려. 그래서 겨울철 평년 기온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그래도 매일매일의 날씨를 보면 한 번씩 과거보다 훨씬 추웠던 이런 일들이 한번씩 생깁니다.
     
    ◆ 진중권> 극단적으로 변하는 거죠, 이렇게 변화 자체가.
     
    ◆ 남성현> 네, 극단적인 기온. 이런 것들이 점점 과거에 비해서 더 많아지고 있죠.
     
    ◇ 박재홍> 폴라보텍스가 붕괴된 게 있다고 하는데 폴라보텍스가 뭡니까?
     
    ◆ 남성현> 폴라보텍스라면 극소형 소용돌이라고 하는데요. 북극 주변에도 있고 남극 주변에도 있는데 극 주변에 있는 차가운 냉기, 한기를 가둬놓고 있는 그 주변에 있는 강한 기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 박재홍> 찬바람이네요.
     
    ◆ 남성현> 장벽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진중권> 제트기류라고 보면 되나?
     
    ◆ 남성현> 제트기류입니다. 중위도 상공에 우리 보면 아주 높은 상공에 제트기류가 부는데요.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어가는데 그게 위도를 유지하면서 같은 위도를 따라서 계속 강하게 불면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보다 남쪽으로 잘 못 내려오는데 이게 한 번씩 약해져서 사행을 합니다. 굽이쳐서 불죠. 사행을 하다 보면 위도를 넘나들면서 그러다 보면 중위도에도 북극의 냉기가 내려오는 곳들이 있는 거죠.
     
    ◆ 진중권> 왜 붕괴됐나요, 그게?
     
    ◆ 남성현> 그게 이제 기후변화하고 관련이 있다, 지구온난화.
     
    ◇ 박재홍>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 남성현> 북극이 지구온난화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는 지역입니다. 다른 곳보다도 2배, 3배 빠르게 지금 온난화되고 있는데 그거 왜 그러냐면 북극은 바다잖아요. 북극해라는 바다로 돼 있는데 그 바다에 있는 빙하. 그래서 우리 해빙이라고 그러는데 그 해빙이 얼어 있던 부분이 자꾸 녹으면서 해빙으로 덮여 있던 부분이 줄어들고 있어요. 해빙은 하얀색이니까 햇빛을 잘 반사시켜주잖아요. 알베도라고 하는데 이게 좀 큰데 이게 점점 줄어드니까 반사가 적고 흡수가 더 많이 되죠, 바다에. 더 많이 흡수되면 온도를 올리니까 더. 그러니까 수온이 빠르게 올라가고 수온이 올라가면 얼음을 더 잘 녹이고 더 잘 녹이면 해빙 면적이 더 잘 줄어드니까 더 잘 흡수되고 그게 악순환이 되면서 해빙이 빠르게 녹고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 김성회> 그럼 이게 예를 들어서 10~20년, 30~40년 안에 북극의 얼음이 아주 눈에 띄게 확 많이 녹을 것이다라고 예상되고 있는 건가요?
     
    ◆ 남성현> 이미 상당히 많이 녹았고요. 이미 상당 부분의 북극해를 덮고 있던 해빙. 그러니까 계절적으로 이게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데 겨울철에 덮여 있던 최대 면적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많이 줄어든 상태죠. 모니터링을 하니까.
     
    ◆ 진중권> 남극은 대륙인데 북극도 대륙이 있나요?
     
    ◆ 남성현> 아니죠. 북극은 바다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극은 대륙으로 돼 있고 그 대륙에 얼음이 쌓여 있는 빙상이라고 하는 빙하로 돼 있는데.
     
    ◆ 진중권> 그러면 북극 자체가 없어질 수 있나요?
     
    ◆ 남성현> 북극에 있는 해빙은 완전히 다 녹아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서.
     
    ◆ 진중권> 그러면 북극곰은 못 사는 거고 이제는.
     
    ◆ 남성현> 북극곰은 사냥을 못하니까 그 북극 해빙에서 살 수가 없죠.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연합뉴스[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연합뉴스
    ◆ 진중권> 그런데 폴라보텍스가 붕괴됐을 때 또 추위 외에 다른 문제가 생기나요?
     
    ◆ 남성현> 그러니까 이제 북극이 빠르게 온난화되면서 북극은 원래 차가워야 되는데 적도하고 온도 차이가 많이 나야 제트기류가 강하게 유지가 될 수 있는 건데.
     
    ◆ 진중권> 제트기류 자체가 사라질 수 있나요?
     
    ◆ 남성현> 제트기류 자체가 약해지니까 사행을 하는 거잖아요. 사행을 하다 보면 이게 남쪽으로 내려와 있는 곳은 북극의 냉기를 가져오지만 또 북극으로 올라온 곳에는 남쪽에 있던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올라오니까 중위도에서 기온 변동성이 커지는 거죠. 그러니까 폭염도 심해질 수 있고 한파도 심해질 수 있고.
     
    ◇ 박재홍> 그러니까 전체적인 기온은 지구온난화 때문에 높아지는데, 제트기류 때문에.
     
    ◆ 진중권> 평년은 올라가는데.
     
    ◇ 박재홍> 그게 플럭추에이션,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거네요.
     
    ◆ 남성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평균이 올라가고 있는 건 지구온난화라고 부르는 거는 지구 평균 온도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지구 평균 온도가 한 100년 만에 한 1도 정도 올라갔는데 100년에 1도 올라가는 거 못 느끼잖아요. 그러니까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운 게 아닙니다. 폭염 때문에 더운 거고 한파 때문에 추운 거고 폭염이나 한파나 다 더 심해지고 있는 겁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 진중권> 그렇구나. 그러면 내년 한국 겨울이 앞으로 더 이게 더 심해질 수 있지 않습니까?
     
    ◆ 남성현> 일단 당장 내년에 그럼 더 추워질 것이냐, 아닐 것이냐.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 박재홍> 겸손하십니다.
     
    ◆ 진중권> 그런데 장기적인 추세는?
     
    ◆ 남성현> 당장 1월 다음 달에 더 추워질지 아닐지도 알기가 어렵죠. 그런데 이제 장기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면 이런 기온 변동성이 자꾸 심해지니까 극단적인 기온 현상 그게 과거보다 이미 심해졌고 앞으로 더 심해질 거라고 전망을 할 수 있는 거고요. 극단적인 강수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폭우, 폭설 이런 것들도 많이 오다가 또 반대로 너무 극심한 가뭄 이것도 또 심해지면서 가뭄이 심해지면 또 산불 이런 피해가 많이 나게 되고 또 폭우 이런 것들이 많아지면 또 홍수 피해가 많이 나고 그런 것들이 이미 과거에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걸 점점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래서 북극곰을 살립시다, 이런 얘기하고 또 초등학교 아이들은 북극곰 하면서 그림을 그리면서 캠페인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러면 얼음이 녹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이 올라갔잖아요.
     
    ◆ 남성현> 북극해에 있는 해빙이 녹아서 해수면이 오르는 건 아니고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면요. 그 바다에 떠 있는 얼음이기 때문에 이게 녹는다고 해수면이 많이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육상에 있던 얼음이 녹아서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그리고 바닷물의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열 팽창하면서 부피가 늘어나서 그래서 해수면이 올라가는 부분들이 더 크죠.
     
    ◆ 김성회> 그게 얼마나 해수면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을까요? 관측이 가능한 수준인가요?
     
    ◆ 남성현> 예. 인공위성을 통해서 지구 표면의 해수면을 장기간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92년부터는 인공위성으로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잘 관측을 하고 있고 또 그전부터도 전 세계의 연안에 조위관측소라고 해수면 조석에 의해서 오르내리는 이런 거 측정하는 곳들이 수천 개가 있어서 그런 것들 평균 내서 계속 알고 있는데 과거에는 연간 영 점 몇 mm 수준으로 올라가다가 최근에 오면 연간 한 3mm, 1년에 한 3mm 속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 해수면이.
     
    ◆ 김성회> 3mm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그만큼 육지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얘기인 건가요.
     
    ◆ 남성현> 침수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요. 평균 해수면이 늘어나는 것도 1도가 오르는 지구 평균 온도 올라가는 거하고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되는데 1도 자체가 얼마 높은 온도가 아니고 이 해수면도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수십 센치, 1m까지 올라간다고 그러는데 그 자체보다도 거기에 동반되는 변동성을 걱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평균 해수면이 올라간 상태에서는 과거하고 똑같은 태풍이 와도 폭풍해일로 연안 해안 저지대 침수 피해가 훨씬 더 커질 수가 있는 거고 기준 자체가 올라온 상태에서부터 해수면이 더 올라가기 때문에.
     
    ◆ 진중권> 어떤 나라들은 아예 없어질 위험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 남성현> 이미 해수면 상승 피해를 입고 있는 나라들도 많이 있고요.
     
    ◇ 박재홍> 몰디브?
     
    ◆ 남성현> 몰디브, 투발루 이런 나라들은 나라 자체가 없어지고 있으니까 해수면이 한 1m 정도만 올라가도 몰디브는 지도에서 거의 사라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나라들은 이미 이주라든가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고 국제사회에 요청을 많이 하는 거죠. 사실 그 나라들이 자기들이 잘못해서 그런 피해를 입고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기후 정의 문제도 또 드러나는 것이고 그런 손실과 피해, 전 지구적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손실과 피해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청구서가 탄소배출 책임이 큰 나라들에게 다 날아오고 있는 중입니다.
     
    ◆ 김성회> 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은 자체적으로도 자기들이 열도가 침몰하고 이런 것에 대한 상상과 공상들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일본 같은 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요?
     
    ◆ 남성현> 일본 침몰 이런 공상적인 그런 거하고.
     
    ◇ 박재홍> 영화.
     
    ◆ 남성현> 실질적인 진짜 해수면 상승 피해하고는 조금 구분을 해야 되는데요. 실질적인 해수면 상승 피해는 일본도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영역들이 많이 있고요. 우리나라도 주변에 해수면 상승에 이슈에 취약한 그런 곳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 김성회> 우리나라도 지금 피해를 볼 만한 지역들이 있는 건가요?
     
    ◆ 남성현> 클라이미트 센트럴이나 이런 곳에서 조사한 자료들을 보면 2050년만 돼도 인천공항이 침수가 된다고 그러고 여러 가지 그 피해들이 벌써 가시화되고 있고 해수면 상승이 정확히 얼마나 어디에서 어느 정도 올라갈지 아직 전망 자체를 불확실성을 낮춰서 이렇게 하기가 어려운데 그 연구부터.
     
    ◆ 진중권> 공항을 다시 지어야 되겠네요.
     
    ◆ 남성현> 여러 가지 인프라, 사회 인프라들 개선부터 이런 자연재해 강인한 형태로 바꿔야 합니다.
     

    ◆ 진중권>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우리가 지금 코로나 국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시베리아 동토가 녹아내리면서 그 안에 갇혀 있었던 수만 년 된 바이러스들이 다시 튀어나오는데 얘들이 도대체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직 모르는 상태 아닙니까? 이건 어떻습니까?
     
    ◆ 남성현> 맞습니다. 지금 북극해 해빙만 녹는 게 아니고 육상에 있던 아까 얼음들, 빙하가 녹아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니고 동토라고 부르는 2만 년 이상 계속 얼어 있던 땅이 지금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게 녹기 시작하니까 그동안 여러 가지 세균, 바이러스 다 해동해 놓은 상태였던 그런 것들이 다 녹기 시작하니까 드러나는 거죠. 그래서 탄저균도 실제로 다시 나왔다고 그러고 여러 바이러스, 세균들이 봉인 해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각종 감염병 이런 것들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 역시 그 대비가 중요하죠.
     
    ◇ 박재홍> 그러니까 2만 7000년 전에 죽은 시베리아 늑대의 창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충분히 전염력이 있다. 그래서 좀비 바이러스다 이런 얘기도 나오니까 이게 실질적으로 우리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준인가라는 것 학자들을 통해서 연구로도.
     
    ◆ 진중권> 바이러스가 이렇게 오래 사나요?
     
    ◆ 남성현> 그런데 얼어 있었으니까 해동한 상태에서는 계속 있을 수가 있으니까 그럴 텐데요. 바이러스 충격, 코로나도 그렇고 사실은 이런 각종 감염형 충격이 점점 심해질 거라는 경고는 이미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이 계속해 왔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생태계가 다 바뀌는 거니까 생물의 서식지가 다 바뀌니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접촉하지 않았던 여러 바이러스에 대한 접촉이 자꾸 많아지는 그런 현상은 이미 경고가 됐던 거고 현실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서울대학교 남성현 교수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넘어서 이제 클라이미트 이멀전시(climate emergency) 기후비상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구 멸망까지 20년 남았다 이런 극단적인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교수님 실질적으로 그러면 우리에게 닥친 위기, 비상 어느 정도 우리가.
     
    ◆ 남성현> 저는 그 20년이 극단적이라고 보지 않고요.
     
    ◇ 박재홍> 그런가요?
     
    ◆ 남성현> 아주 안일한 평가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멸망까지 20년 남았다는 것도 안일한 평가다? 몇 년 남았습니까, 교수님 보시기에는?
     
    ◆ 남성현> 지난주에 출판된 제 책에는 3년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 박재홍> 3년.
     
    ◆ 남성현> 그걸 우리가 탄소배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탄소량 1.5도씨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 배출할 수 있는 양을 전 국민 나누고 뭐 해서 기간을 해 보니까 3년 안에 다 배출하겠더라 생겼다는 건데.
     
    ◇ 박재홍> 3년.
     
    ◆ 남성현> 3년 안에 제 생각에는 못 막습니다. 그래서 1.5도 우리가 지구 평균 온도가 지금 산업화 이전 대비 1도 이상, 1.1도 정도 올랐는데 이게 1.5도 오르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걸 막기는 어렵다라고 이미 봅니다. 그런데 그거 2040년, 앞으로 2030년, 40년 한 10년 내외에 1.5도 수준까지 올라가는 건 우리가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해도 이미 막기 어렵고 그렇지만 그 1.5도를 넘어서 살짝 넘었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2도 아래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이게 2도, 3도, 4도 이런 수준으로 올라가서 디스토피아가 펼쳐지느냐, 그냥 지구 멸망 수준으로. 집단자살로 가느냐 하는 건 지금부터 우리가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교수님 책에 2도가 오르기 전에라는 제목으로 책을 쓰셨는데 왜 2도입니까? 아까 1.5도 그거 경계점 말씀하신 2도인 겁니까?
     
    ◆ 남성현> 작년에 출판한 책이 2도가 오르기 전이고요. 올해 출판한 책이 반드시 다가올 미래라는 또 책입니다. 그래서 올해 이야기한 건 그러니까 2도 이야기를 한 거는 과학자들이 어떤 기후변화의 티핑포인트 그러니까.
     
    ◆ 진중권> 임계점.
     
    ◆ 남성현> 그러니까 이 수준을 임계점이죠, 이 이상 넘어가면 그다음부터는 어떤 노력을 한다고 돌이킬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 진중권> 그래요?
     
    ◆ 남성현> 기후 시스템의 비선형적인 작용 때문에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어떤 루비콘강을 넘어가게 되는 부분을 우리가 1.5도, 2도 사이 정도로 보기 때문에 예전에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도 2도 아래를 유지하자고 합의를 했던 겁니다.
     
    ◆ 진중권> 이해가 잘 안되네요. 그러니까 배출하다가 안 하고 계속 줄이고 이러면 언젠가 다시 내려가지 않나?
     
    ◆ 남성현> 누적 배출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현재. 그리고 그게 대기 중에 우리가 누적해 놓은 양을 우리가 지금 코로나 때문에 일시적으로 줄었었잖아요, 배출량이. 그래도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농도 안 줄어들었습니다. 그 정도 일시적으로 그만큼 줄인다고 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장기간에 걸쳐서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줄여서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야 아까 그런 겨우 살아남는 시나리오 이쪽으로 갈 수 있다 이겁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게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정치권도 그렇고 흐름을 보면 그러니까 과학적으로 이게 불변의 사실이고 과학적으로도 여기까지가 증명 가능한지, 입증 가능한지 이런 걸 따져서 점수를 매기는데 기후위기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이 다 합의를 한 거 아닙니까? 이건 현존하는 위협하고 곧 닥칠 재앙이라고. 그런데 정치권이라든지 일반 국민들은 설마 지금 당장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조금씩 바뀌는 거겠지 이런 안이한 마음이 여전히 있는 것 같아요.
     
    ◆ 진중권> 20년이면 나는 다 살았어, 이런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런데 아까 교수님이 굉장히 자상하게 지성적인 목소리로 20년이 아니라 3년 이내 멸망할 수 있다 말씀하셔서 청취자들이 굉장히 놀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미래는 정말 없는 겁니까, 그러면?
     
    ◆ 남성현> 그러니까 우리에게 할당된, 우리나라에 할당된 그걸 나눴을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탄소량 1.5도를 안 넘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탄소량을 우리가 3년 안에 다 배출할 것 같다는 말씀에서 드린 거고요. 그렇지만 이미 우리가 탄소배출 책임이 큰 편이잖아요. 그 이상 벌써 많이 배출을 했고 그래서 결국 곳곳에서 이렇게 이상기후 때문에 나타나는 손실과 피해, 여러 후진국들이 겪고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한 아마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좀 뭔가 이렇게 적극적인 방법은 없나요? 배출 안 하는 거 말고 있지 않습니까? 공상과학 같이 저기 대기권 너머에다가 커다란 반사판 같은 걸 해서 태양열을 차단한다든지.
     
    ◇ 박재홍> 영화를 많이 보셔서.
     
    ◆ 남성현> 여러 가지 기후공학적, 그걸 기후공학이라 그러는데요, 클라이미트 엔지니어링. 여러 가지 기후공학적 아이디어들을 이미 제시를 했고 아이디어 수준에서 많이 논의가 됩니다.
     
    ◆ 진중권> 아직은.
     
    ◆ 남성현> 그런데 그것들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영화 설국열차의 배경이 된 설국이 바로 그런 것 때문에 설국이 된 거잖아요. 대기 중에 성층권에 이산화황을 뿌려서 에어로졸로 들어오는 태양복사를 차단하는 그런 아이디어 많이 제시가 된 건데 그렇게 했더니 온도는 떨어졌지만 지구가 설국이 돼버렸다. 그런데 이런 부작용 우려 때문에 굉장히 신중해야 하고요. 인류 전체를 또 공멸로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 진중권> 탄소 포집 이런 기술?
     
    ◆ 남성현> 탄소 포집 저장하는 이런 기술도 여러 가지 개발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공학적인 기술적인 해법도 중요한데 이런 탄소중립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사회적인, 경제적인 해법도 다 노력을 해야 되고 중요한 건 이런 사회적, 경제적 해법이든 기술적, 공학적 해법이든 다 과학에서 출발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근거해서 체크를 해 가면서 해야만 되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라한 님이라는 청취자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교수님 같은 학자분이 경고를 해도 다른 세상 얘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코웃음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말씀 주시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3년 4월에 이런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뉴욕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구온난화는 대체 어디 있느냐.
     
    ◆ 남성현> 맞습니다. 지구온난화인데 왜 춥지. 이게 일반의 어떤 인식을 잘 보여주는 건데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지구온난화는 기후가 바뀌는 걸 말하는 거고요. 매일매일 바뀌는 기상, 날씨 현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구온난화 때문에 한파도 오고 폭염도 오고 폭우도 오고.
     
    ◇ 박재홍> 덥기도 하고 춥기도 한 것이다.
     
    ◆ 남성현> 그런 것이다라는 거고요.
     
    ◆ 진중권> 그러니까 기후와 일기를 구별하지 못하는 게 트럼프의 지능 수준.
     
    ◆ 남성현>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이렇게 온도계의 숫자 자체도 믿지 않는 과학 자체를 불신하는 사람들이.
     
    ◇ 박재홍> 온도계도 안 믿습니까, 그러면?
     
    ◆ 남성현> 지구온난화라는 게 기온 측정을 하고 수천 개 사이트에서 측정한 온도를 평균해서 100년간 이렇게 올라간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구온난화 자체를 믿지 않으니까 과학을 아예 불신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여러 가지 기후 음모론이 나오고 하는데 이게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정치, 경제적인, 사회적인 거 이런 거의 해석이 난무하면서 논란이 될 수 있는 거지만 과학은 그런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건 1+1이 2라고 아무리 이게 3일 가능성을 제시를 하고 뭘 해도 여러 가지 증명이 되지 않는 이상 저는 끝까지 2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 진중권> 제가 음모론을 파볼게요. 그러니까 사실상 지구라는 게 옛날에도 빙하기가 있었고 간빙기가 있었고 해빙기도 있었지 않습니까, 자연스럽게.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냐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 남성현> 그게 이제 예전에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 활동과 무관한 자연적인 기후변동 사이클에 들어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주장들을 한때 했었죠. 하는 사람들이 한때 있었죠. 왜냐하면 과거에 유럽 같은 경우는 지금보다도 더 온화한 시절이 있었고, 그린랜드에 초지가 있었고 그러니까. 그런데 그때도 중세 온난기라고 부르는 그 시대에도 유럽 지역은 좀 따뜻했지만 다른 지역은 더 차가워서 지구 평균 온도는 큰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지구 평균 온도가 한 0.2도 낮아졌던 소빙하기라고 부르는 시기가 있는데요. 그때는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때 경신 대기근 이래서 사람들 많이 춥고 한파 아주 피해가 컸던 시기가 있는데 그래봤자 지구 평균 온도가 0.2도 떨어진 거고 한 1000년에 걸쳐서 0.2도 변하는 그런 거였거든요. 지금은 산업화 이후 100년 만에 1도 이상 올라간 겁니다.
     
    ◇ 박재홍> 1도.
     
    ◆ 남성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굉장히 빠르게 지금 지구 평균 온도 올라가고 있는 건데 온실기체 농도 증가해서 온실가스 강화한 이거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는 겁니다.
     
    ◆ 김성회> 음모론 중에는 왜 소위 말하는 선진국들이 자기들은 이미 탄소 쓸 만큼 썼고 궤도에 올려놓은 상태니까 후발주자로 따라오는 중국 포함해서 다른 인도 등등등 베트남 이런 나라들이 탄소를 사용한 개발을 못 하게 하려고 거길 옥죄려는 거다 이런 주장들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 남성현>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해석하는 거죠, 과학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보면 실제 팩트고 온실가스 농도가 실제적으로 증가한 것들을 계속 측정해서 우리가 알고 있고 지금 410ppm 이상 올라갔는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수십만 년 동안 볼 수 없는 수준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명확하게 과학적인 팩트들이 있고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 여전히 사회적인 현상으로 생각을 해서 막 해석이 난무하는 이런 겁니다. 그런데 그거 그러니까 지금은 선진국만 줄인다고 해서 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현재 많이 배출하고 있는 중국도 그렇고 다 같이 줄여야 되기 때문에 모두가 대신 차별화된 책임을 가지고 줄이자고 해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우리가 합의를 한 것이고요. 그 피해 손실 이런 것까지 선진국들이 책임져야 되는 그 수준까지 도달한 겁니다.
     
    ◆ 진중권> 우리나라에서는 어떻습니까? 이 대응 수준이라는 게.
     
    ◆ 남성현> 그러니까 2019년에 기후비상이라는 단어가 옥스포드 사전의 올해의 단어가 될 정도로 해외에서는 기후변화를 넘어서 이제 이게 너무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가 됐다는 인식이 굉장히 많이 확산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렇게까지 인식 전환이 많이 없었는데 최근에 와서 그러니까 작년에 지금 올해, 올해에 검색어 아까 기후변화.
     
    ◇ 박재홍> 1위.
     
    ◆ 남성현> 1위라고 한 거 보니까 우리 사회에서도 조금 더.
     
    ◇ 박재홍> 이멀전시다, 비상이다.
     
    ◆ 진중권> 혹한이고 가뭄에다가 화재 자꾸 나고 이러니까.
     
    ◆ 남성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자꾸 나타나니까.
     
    ◇ 박재홍> 아까 교수님 모시기 전에 제가 정치 이야기 딱 한 다음에 교수님 복잡한 정치 얘기하느라 힘드셨죠. 기후 얘기합시다 했더니 우리 교수님이 정치보다 더 심각한 게 기후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남성현> 훨씬 심각하죠.
     
    ◇ 박재홍> 정치는 투표 다시 하면 어떻게 바꿀 수도 있고 하지만 이 기후라는 건 일순간에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 남성현> 이건 우리가 잘못 대응하면 그냥 인류의 전멸까지 우려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UN사무총장이 집단 자살이라는 표현까지 썼잖아요.
     
    ◆ 진중권> 그래서 우리가 막 기껏 한다는 게 편의점 비닐봉지,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이런 건데.
     
    ◇ 박재홍> 진 교수님이 빨대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송 출연 중에 쓰고 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 진중권> 치웠습니다.
     
    ◇ 박재홍> 그랬는데? 말씀해 주세요, 그래서.
     
    ◆ 진중권> 그게 도움이 되나요, 정말로?
     
    ◇ 박재홍> 일회용품 사용 제한 이런 것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1월 24일부터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돈 받고 파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1년간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는 계도기간이 존재한다. 사진은 23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붙은 안내문. 2022.12.8 mjkang@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1월 24일부터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돈 받고 파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1년간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는 계도기간이 존재한다. 사진은 23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붙은 안내문. 2022.12.8 mjkang@yna.co.kr 연합뉴스
    ◆ 남성현> 일상 생활 속에서 개인적으로 실천하는 하나하나도 환경을 생각하는 그런 게 당연히 좋은 일이죠. 그런 것들의 실효성보다는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저는 그거보다는 그것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는 거 그리고 인식이 바뀌는 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왜냐하면 정부나 기업에서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정부나 기업이 그냥 바뀌는 게 아니잖아요. 결국 ESG다, 지금 RE100이다 이런 것들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현명한 소비를 하고 지구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기업에 투자하고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고 하는 그런 방식으로 바뀌면서 기업이 바뀌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바꾸는 개인의 인식 전환 차원에서 저는 중요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UN이 어떤 전쟁 문제에 있어서는 같이 전쟁 휴전을 논의하고 평화를 얘기하지만 기후 얘기에서는 정말 이건 멈추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심각하게 전 세계가 집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남성현> 맞습니다.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기 때문에.
     
    ◇ 박재홍> 그래요. 그래서 계속 대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지구는 사람으로 치면 말기 암환자라고 비유를 하셨던데 그러면 대안은 무엇인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이 질문을 또 결국 하게 됩니다. 한 40초 남았는데 교수님 말씀해 주시죠.
     
    ◆ 남성현> 크게 두 가지입니다. 두 가지만 하면 된다고 그랬더니 두 가지만 하면 되냐고, 정말 다 했냐고 그러시는데요.
     
    ◇ 박재홍> 짧네요 이러면서. 딱 2개면 됩니다.
     
    ◆ 남성현> 하나는 지금 기후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기후변화 완화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 완화 노력이라는 게 아까 탄소 배출 줄이고 탄소 흡수력은 높이는 그런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해서.
     
    ◇ 박재홍> 산업구조 개편을 하고.
     
    ◆ 남성현> 문명을 다 바꿔야 되는 거죠. 탄소에 기반한 문명인데 이 문명 자체를 탈탄소 문명으로 완전히 바꾸는 그런 기후변화 완화 노력이 중요하고요.
     
    ◇ 박재홍> 또 하나.
     
    ◆ 남성현> 두 번째는 이미 지금 바뀌면서 각종 기상 이변, 자연재해 피해 규모가 자꾸 심해지고 있고 태풍도 더 강해지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한 대비 능력을 빨리 향상시켜서 기후변화 적응을 해야 된다는 거죠. 지금 변하고 있는 기후에 빨리 적응해서 피해 손실 규모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두 가지를 해야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너무나 잘 들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의 남성현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성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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