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지난 시즌 4위? 기적이었어요."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애스턴 빌라전 패배. 어느덧 2실점 이상 경기는 10경기 연속으로 늘었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해도 7경기 연속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병행할 스쿼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콘테 감독은 1일(현지시간) 애스턴 빌라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2로 패한 뒤 "지난 시즌 우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프리미어리그만 치렀고, 12~13명의 선수들로 경기를 소화했다. 막판 15경기에서 부상자가 없었던 덕분에 매 경기 최고의 선수들로 경기를 했다. 다시 말하지만, 프리미어리그만 치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경기를 남기고 아스널이 우리보다 4점 앞섰고, 맨체스터 시티보다 20점이 뒤졌다. 기적을 이뤘지만, 나는 이미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르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나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고, 챔피언스리그 역시 16강에 진출했다. 카라바오컵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토트넘이 흔들리고 있다.
히샤를리송, 루카스 모라가 부상으로 빠졌고, 데얀 쿨루세브스키 역시 애스턴 빌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마찬가지.
콘테 감독은 "팬들이 시즌 초반 타이틀 경쟁자로 토트넘을 언급했지만, 내 경험상 그런 평가는 미친 짓이었다"면서 "타이틀 경쟁자가 되려면 싸울 준비가 돼야 한다. 14~15명의 강력한 선수들은 물론 선수단의 질이 높아야 한다. 젊은 선수들도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겨울 이적시장이 남았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토트넘이 흔히 말하는 빅클럽들과 조금은 다르다는 생각이다.
콘테 감독은 "시즌이 시작됐을 때 토트넘에 대한 생각은 명확했다. '이기기 위해 경쟁할 수 있다. 다만 우리 방식으로'라는 생각이었다. 2~3억 파운드를 투자할 수 있는 구단도 있고, 다른 정책을 가진 구단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정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명확히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실적이지 않은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