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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도전으로 신뢰를…변화로 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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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정의선 "도전으로 신뢰를…변화로 도약을"

    핵심요약

    [신년사]
    정의선 회장, 경영진과 연구소 찾아 새해 메시지 및 사업 방향 공유
    전동화·소프트웨어 비롯해 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등 신사업 밝혀
    고객 신뢰 핵심 '품질'과 '안전'…"고객에게 만족 넘어 감동 선사해야"
    현대차 장재훈·기아 송호성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600명 등 참석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3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동영상 캡처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3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동영상 캡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전'과 '변화'를 신년 경영 화두로 제시하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정 회장은 3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새해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 여파에 금리와 물가가 상승하고 환율 변동 폭이 커졌을 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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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회장은 지난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세계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 5위권에 진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도 더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룹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과 관련해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완벽한 SDV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해 고객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로보틱스·에너지·신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 영역 새해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국내에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 (Highway Driving Pilot)'를 탑재한 G90, EV9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미국에서 우버(Uber) 등 차량공유기업과 손잡고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기반차량(PBV)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수단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자로서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완성해 나가고, 소형원자로(SMR)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면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 등에도 힘을 쏟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회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도전하고 도전의 결과로 더 큰 신뢰를 만들어 가자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그 어떤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고객 신뢰의 핵심 요소로 '품질'과 '안전'을 꼽으며 "우리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나갈 때 고객들도 우리를 믿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꺼이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한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송창현(왼쪽부터), 연구개발본부 박정국 사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동영상 캡처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한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송창현(왼쪽부터), 연구개발본부 박정국 사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자동차그룹 동영상 캡처
    품질과 관련해서는 "특정 부문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상품의 기획과 설계에서부터 생산, 판매 A/S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품질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고객에게 만족을 넘어서는 감동을 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공헌과 적극적 소통, 투명한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 회장은 "나와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자유롭게 일하는 기업문화, 능력이 존중받는 일터,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3년 만에 오프라인 대면 신년회를 남양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남양연구소가 출범한 지 2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본사가 아닌 연구개발 현장에서 신년회가 열린 것은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연구개발본부 박정국 사장,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송창현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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