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자지도 쉬지도 않는다는 '불면불휴' 김정은…혹시 '불면증'?

통일/북한

    자지도 쉬지도 않는다는 '불면불휴' 김정은…혹시 '불면증'?

    핵심요약

    김정은 "두 가지 그리움 중 하나가 잠, 잠이 정말 그립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불면불휴 불철주야 사시장철 위민헌신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애민행보를 강조할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다. 잠을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으며 밤낮없이 늘 인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위대한 당이 우리를 향도한다'는 제목의 정론 보도에서도 '불철주야의 로고와 헌신'을 다한다는 김 위원장의 면모을 선전했다.
     
    신문이 전한 일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언제인가 편히 쉬여주시기를 간절히 아뢰는 일군들에게 명절이야 인민들이 쇠라고 있는 것이지 당 중앙이 쉬면 번영의 꿈과 이상은 언제 이루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휴식을 거절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신에게는 늘 두 가지 그리움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 없이 잘사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잠이라고, 잠이 정말 그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과중한 업무를 계속 하느라 항상 잠이 부족한 최고 지도자의 애민적 면모를 인민들에게 적극 강조해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맥락이다.  
     
    북한 매체들은 이처럼 김 위원장이 한 밤중에도 잠을 자지 않고 일을 하는 사례를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인민의 어버이'의 한 장면. 김정은이 전용열차로 이동하는 와중에 눈을 붙이지 않고 국정을 고민하는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인민의 어버이'의 한 장면. 김정은이 전용열차로 이동하는 와중에 눈을 붙이지 않고 국정을 고민하는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연합뉴스
    가깝게는 지난해 10월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는 김정은이 전용열차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눈을 붙이지 않고 국정을 고민하는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 2021년 11월 9일자 노동신문에 실린 '깊은 밤, 이른 새벽에 걸어주신 전화'라는 제목의 기사도 비슷한 사례이다. 김 위원장이 자정과 새벽 3시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내각 간부에게 전화를 걸며 인민생활 안정대책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잠 못 드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도 있다. 북한 매체가 선전하는 김 위원장의 '불면불휴'가 일종의 불면증과도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지난 2016년 7월 1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정은은 "집권 후 4년 새 체중이 90kg에서 130kg로 40kg 늘은 것으로 추정되고, 불면증에 걸려 잠도 못자고 고민도 많다고 한다"면서, "폭음과 폭식을 즐기는 탓에 성인병 발발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39번째 생일을 맞으며 중년에 접어들고 있는 김 위원장이 건강 염려증에다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으면서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 중년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한 때 체중 감량에 성공했으나 최근 다시 과 체중으로 돌아오고, 부인 리설주의 만류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으며 과음 습관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