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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두산 돌아온 '우승 포수' 양의지 "2023시즌, 다시 강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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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에 두산 돌아온 '우승 포수' 양의지 "2023시즌, 다시 강팀으로"

    미소 보이는 양의지. 연합뉴스미소 보이는 양의지. 연합뉴스최고 포수 양의지(35)가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양의지의 입단식을 개최했다. 두산 전풍 사장,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과 함께 선수단 대표로는 주장 김재환과 허경민이 참석해 양의지의 입단을 축하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22일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종전 최고액인 김광현(SSG)의 151억 원을 뛰어넘었다. 계약 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 원·연봉 총액 66억 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양의지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친 양의지는 역대 최고 포수로 꼽힌다. KBO 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158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228홈런, 944타점, OPS 0.892를 기록 중이다.

    2018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해 NC로 이적했고, 2022시즌 이후 두 번째 FA 계약을 통해 4년 만에 친정팀 두산으로 복귀했다. 양의지는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좋은 대우를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2006년 두산의 지명을 받아 꿈에 그리던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입단했던 팀에 다시 돌아와 기쁜 마음이 크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포즈 취하는 양의지. 연합뉴스포즈 취하는 양의지. 연합뉴스
    양의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두산은 2021시즌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2022시즌에는 60승 2무 82패 승률 4할2푼3리를 기록, 리그 9위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NC 소속으로 두산을 지켜봤던 양의지는 "항상 부담스러운 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안 풀리는 경기가 많았던 거 같다"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였고 여러 문제가 꼬여서 추락하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워했다.

    4년 만에 두산으로 돌아온 만큼 강팀으로서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양의지는 "(김)재환이, (허)경민이 등 베테랑들과 함께 두산이 다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두산은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팀이다. 동료들과 같이 힘을 모아서 좋은 순위로 2023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시즌 한국시리즈에선 NC 유니폼을 입고 두산에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양의지는 "원래 잘 울지 않는데 그날은 감정이 격해져서 울었던 거 같다. 그래서 두산에 돌아오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고 웃은 뒤 "팬들이 원정 호텔까지 찾아와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4년 전 들었던 두산 응원가와 함께 잠실구장을 다시 뜨겁게 달굴 차례다. 양의지는 "첫 타석에서 응원가가 나오면 집중이 안 될 것 같다"면서 "개막전부터 많이 찾아와서 응원가를 불러주시면 기운을 받아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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