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 가수 이승기. 대한적십자사 제공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생일을 맞아 대한적십자사에 5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승기가 본인의 37번째 생일을 맞아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에 5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재난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이동급식차량과 혈액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헌혈버스 제작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승기는 대한적십자사를 직접 찾았고, 신속한 재난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이동급식차량과 원활한 혈액수급 및 헌혈자 편의성 개선을 위한 헌혈버스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해 기부하기로 했다는 게 대한적십자사 설명이다.
이승기는 "산불과 수해 등 전국의 재난 현장에서 이재민과 구호요원에게 따뜻한 급식으로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결심했다"라며 "공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이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까지 맞물려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 상황이 반복된다는 현실을 직접 확인했는데, 헌혈버스를 통해 단체헌혈이 활성화되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신희영 회장은 "의료 및 재난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 이승기씨의 선한 영향력으로 국내 각종 재난현장에서 이재민과 봉사자들에게 따뜻한 급식 지원이 이뤄지게 되었고, 많은 국민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희망을 전하는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승기는 '적십자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 모임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RCHC)의 회원으로서 사회 공헌 활동에 묵묵히 참여해 온 점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최고명예대장은 적십자 재원조성 및 인도주의 활동에 공헌하며, 누적 기부금 5억 원 이상의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표창이다.
앞서 이승기는 후크 엔터테인먼트에 본인이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해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정산금 29억 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 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오늘 입금된 50억 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며 지난달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20억 원을 기부해 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