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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부실 공사…기장군의회 "엄정 감사하라"

부산

    '침수' 정관아쿠아드림파크 부실 공사…기장군의회 "엄정 감사하라"

    기장군의회 "침수에 따른 운영 중단으로 현재까지 172억원 손실"
    침수 원인, 성인풀장 '밸런싱 탱크' 오작동과 유아풀장 밸브 손상 등 제기
    16일부터 감사원 현장 감사 진행…기장군은 17일 주민설명회

    13일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들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관아쿠아드림파크 관련 의혹에 대한 엄정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송호재 기자13일 부산 기장군의회 의원들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관아쿠아드림파크 관련 의혹에 대한 엄정 감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송호재 기자
    개장 두 달 만에 운영을 중단한 부산 기장군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침수 원인이 윤곽을 드러내자, 설계와 시공·관리 과정 전반에 걸쳐 부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산 기장군의회는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과 기장군은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침수사고와 혈세낭비,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엄정 감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군비 523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 개장한 시설이 2개월 만에 침수 사고로 현재까지 운영이 중단됐다"며 "이에 따른 손실액은 172억원이 넘으며, 정상 운영할 경우에도 연간 41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침수 사고 현장. 부산 기장군 제공정관아쿠아드림파크 침수 사고 현장. 부산 기장군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실내 수영장인 정관아쿠아드림파크는 지난해 8월 27일 기계실과 전기실 등에 80cm가량의 물이 들이차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기장군이 진행한 누수 사고 원인조사 용역 결과, 침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파악됐다.
     
    우선 기계실 내부에서 성인풀장 수위를 조절하는 '밸런싱 탱크'의 수위 감지 센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물이 넘쳤는데, 해당 센서가 물 팽창 방지용 구조물에 걸리면서 오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유아풀장 배수밸브가 열려 있었고, 체크밸브가 손상돼 물이 빠져나간 점도 침수에 이르게 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다만 원인을 두고 조사기관과 설계·시공·감리 등 관련사 입장이 서로 달라 향후 책임소재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기장군의원들은 "이외에도 원인조사에서 설계와 시공, 관리 등 항목에서 모두 63건의 문제가 발견됐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위법·부당한 사항을 확실히 밝혀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엄중한 법적 사후조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정관아쿠아드림파크에 대해 16일부터 현장 감사를 벌일 예정이며, 기장군은 17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침수 원인과 복구 계획, 재개장 시점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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