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서귀포시장■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1월 12일(목) 오후 5시
■ 진 행 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 담 자 : 이종우 서귀포시장
◇박혜진> 신년대담 오늘은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이종우> 네. 안녕하세요.
◇박혜진> 먼저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 말씀 전해주시죠.
◆이종우> 청취자 여러분, 서귀포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들이 모두 보람으로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2023년 계묘년 다시 시작이라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혜진> 지난해 현장 행정 소통 행정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었잖아요. 어떠셨습니까.
◆이종우> 시장으로 취임하고 나서 제 기억으로 추석 하루 빼고는 단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제약이 좀 완화되면서 각종 행사들도 많아지고 또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니까 만나보고자 하는 분들도 많고, 마을과 단체도 많고 그래서 제가 한 번 직원 조회 시간에 시장이 세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의전용으로 한 분, 민원 의사소통 한 분, 또 본연의 업무 처리를 한 분 이 정도로 정말 정신없이 보낸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 가급적 전 마을을 돌아본다고 했지만 다 못했어요. 그래도 한 100여 개 이상 기관단체, 마을 등을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박혜진> 지난 6개월간 서귀포 현장 곳곳을 다니시면서 어떤 것들을 느끼셨는지도 궁금해요.
◆이종우> 우선 방문하는 곳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격려해 주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요. 어쨌든 시정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걸 절감하는 그런 해였습니다. 현장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민원들은 거의 대부분 어제 오늘 생긴 일이 아니라 쭉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는 일들이 상당히 많아서 아쉬웠고요.
또 한편으로 보면 한정된 예산에서 특히 도시계획도로 사업이라든지 농로 사업 같은 거 보면 요구하는 곳은 많고 한정된 예산이어서 일시에 해소할 수 없다는 상황을 이해를 하면서도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게 불만일 수밖에 없고 해서 저도 참 안타까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금 당장 해결은 어려울지 몰라도 시민들이 주는 말씀 하나하나 잘 듣고 해소해 나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박혜진> 지금 서귀포시 주요 현안들 중에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을 들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이 사업도 꽤 오래된 사업들인데 어떻게 풀어갈 생각이세요.
◆이종우>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라든지 헬스케어타운 그 외에도 여러 가지들이 있습니다만 꼬인 실타리들을 잘 풀어서 정상화시키는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업무가 아니더라도 서귀포시 관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서귀포시의 문제다 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고요. 지난해 예래형 주거단지 같은 경우는 지원협의회를 발족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JDC가 토지주와의 협상을 위한 협상안 초안이 마련돼서 곧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갑니다. 이런 문제들이 잘 풀려서 우리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막고 좋은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그간 가슴앓이했던 지역 주민들과 서귀포시, JDC가 서로 화해 상생하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요.
헬스케어타운 같은 경우는 중간에 녹지그룹이 디폴트 상태라든지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최근 JDC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서 녹지그룹 외에도 새로운 의료기관도 유치하고 특히 KMI 건강검진연구센터도 올 3월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정상화가 되면 서귀포시가 보다 낫지 않겠나 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혜진> 시장님께서 지속가능한 농업인력 육성을 위해서 청년 농업인 육성 챌린지 100사업을 제시하셨잖아요. 이 사업도 좀 설명해 주시죠.
◆이종우> 청년 농업인 육성 챌린지 계획은 두 가지 측면입니다. 서귀포시는 이미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농업 인구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한편으로는 서귀포시가 감귤에 집중돼 있는 1차산업 구조를 기타 소득성이 높은 데로 분산시키는 두 가지 목적으로 금년도에 한 8억 예산을 투자합니다.
하우스, 난방비, 영농초기 자립 기반이 약한 청년들에게 지원해주고 향후 10년간 100여 명의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잘 되면 고령화 시대의 대비도 되지만 감귤에만 집중되어 있는 산업 구조를 좀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또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K-POP 테마의 축제 아이템 발굴 활성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강조하셨는데 여기에 너무 많은 예산을 쏟아붓는 거 아니냐라는 도의회의 지적이 있었잖아요. 여기에 대한 말씀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이종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K-POP 축제는 기존 서귀포시 예산에서 문화예술단체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줄여서 예산을 쓰는 게 아니라 제주도에서 지사님의 특별한 배려로 예산을 확보해서 이뤄진 겁니다. 예산은 10억원입니다마는 서귀포의 대표적인 문화와 관광이 부합되는 산업으로 키워보고 싶은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K-POP 축제가 단순 한 번의 공연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최소한 1박2일 길면 2박3일 등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지만 이 공연을 위해서 육지에서도 제주로 내려오는 축제, 좀 더 나아가서 외국에서도 올 수 있는 서귀포의 대표 축제로 키워보려고 하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아직 초기고 구체적으로 확정된 안이 없어서 일부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축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전국적으로 보면 지자체 자체 예산만 가지고 하는 축제는 크게 확장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민간이 같이 투자해서 사업이 잘 안 되면 민간도 손해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업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더 성공시킬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부산이나 인천에 비슷한 축제들이 있는데 이에 못지않게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입니다.
◇박혜진> 시장님께서 도내 최초로 서귀포시의 어르신 놀이터를 개설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사업인가요.
◆이종우> 이미 작년에 공모사업에 응모해서 세 군데를 만들었습니다. 놀팥이라고 해서 제주도에 놀다는 말과 제주의 팥인 밭 장소를 말합니다. 이게 두 가지를 합성해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일단은 도심 위주로 인근공원에 어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저강도 운동기구들을 설치해서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운동 지도할 수 있는 인력들도 확보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런 부분을 더 확대해 더 많은 노인들이 여가도 즐기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사업으로 계속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작년부터 세 군데에 대해 이미 시범적으로 하고 있고, 올해는 3월부터 서귀포시 체육회, 서귀포시 노인복지관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서 야외 건강 프로그램으로 상설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혜진> 서귀포시하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 중 하나가 의료 접근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늘 있잖아요. 공공의료 문제가 심각한데 이 현안은 어떻게 풀어가실 생각이세요.
◆이종우> 산남북 불균형을 얘기하는데 빠질 수 없는 게 의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의료 문제만큼은 서귀포시가 너무 열악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저희들이 공모사업으로 해서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형 의료사업에서 대정지역에 365일 연중 하는 병원이 올해 개원됩니다. 또 서귀포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귀포의료원도 병상 증축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아직 모자란 것 맞습니다. 제주도와 협조하면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혜진> 시장님께서 새해에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지실 생각이세요.
◆이종우> 한 부분에 한정하기보다는 서귀포의 가치,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청정관광도시 행복 서귀포시 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설명을 자세히 하면 서귀포시 예산이 1조2000억이 넘었습니다. 작년 대비 7.5%가 증가된 예산인데 우선적으로 서귀포 경제의 근간인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광산업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히 1차 산업은 전체 예산이 7% 증가하는 데에 비해서 1차 산업 예산은 3배가 높은 22.5%가 불어나서 한 2100억 원을 편성해 투자하겠습니다. 우리 농어가 입장에서는 많이 모자라겠지만 아주 획기적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대표적인 게 감귤 방풍수 정비 사업 같은 경우는 전년 대비 부쩍 불어난 17억 외에 피복사업, 청년 농업 육성 챌린지 사업 등 아주 대단위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 육성에도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87억 원이 편성되어서 문화 콘서트 외에도 이중섭 미술관 신축, 서귀포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 등 문화체육 쪽에도 집중 투자를 하고 있고 특히 보건복지분야에도 국비 지원이 끊겼습니다만 저희들 자체 예산으로 지역 통합 돌봄 사업을 10억 원 이상을 해서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서귀포공립요양원 증축이라든지 여러 복지 분야에도 사각지대가 없도록 촘촘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청정환경 분야라든지 안전 교통 문제라든지 이렇게 대단위로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 올 한 해는 이처럼 다각적인 예산 사업들의 집행을 통해 서귀포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서귀포 산업들의 강점은 더욱 강화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혜진> 서귀포하면 관광이 굉장히 중요한 콘텐츠잖아요. 이 분야는 어떤 노력을 할 생각이세요.
◆이종우> 요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웰니스 관광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 저희가 독자적 행정으로 마땅히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솔직히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과거와 달리 올레길 활용이라든지 휴양과 힐링을 겸한 관광추세가 늘고 있고 특히 서귀포는 자연 휴양림이나 생태숲, 붉은오름 등 생태적인 요건, 특정 병원들을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휴양 전문병원들이 융합이 되어서 서귀포야말로 휴양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런 쪽에 더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시죠.
◆이종우> 시민 여러분 도민 여러분 이제 곧 설입니다. 희망을 가지시고 하고자 하는 일들 다 이루시고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늘 시민 곁에서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혜진>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종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