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 중국을 한 번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서로 초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대응과 관련해서는 "현재 미국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해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이라고 하는 핵 자산 운용에 관한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미 간 논의하고 있다"며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존중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NPT 시스템을 매우 존중하며, 미국과 확장억제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간의 안보 협력을 더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북한의 비대칭 전력 대응과 관련해서는 "비대칭 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라고 볼 수 있는데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사이버 전력을 더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대에 대해서는 "한미일 간 북핵 위협에 대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대처를 해 나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그 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째 문제"라며 "우리 기업이 어떤 치명적인, 그야말로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될 만한, 치명적인 리스크를 받지 않도록 다양한 논의를 지금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전기차에 국한해 보조금(최대 약 1천만원)을 지원하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