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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양자구도 與전당대회에 황교안 존재감↑



국회/정당

    김기현-안철수 양자구도 與전당대회에 황교안 존재감↑

    황교안, 당원 접촉 늘리며 김기현에 "총선 폭망 책임 있어" 견제
    태극기 표심 기반 4~5% 고정 지지율…컷오프 통과 가능성
    "모두 1차 과반 득표 어려워…강성보수표 캐스팅보트 될 수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가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의 양자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컷오프를 통과해 본경선에 합류하게 될 후보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비경선을 통과할 규모로 4인 정도가 유력하게 논의되는데, 현재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안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순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사이 고정 지지율을 가지고 보폭을 넓히고 있는 황교안 전 대표의 존재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컷오프 규모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예비경선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100%로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컷오프 규모는) 오는 31일에 결정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 안팎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를 '마지막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 않은 채 장고에 들어갔다. 오히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친윤 대 비윤'의 구도가 흐려지면서 유 전 의원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는 강성 우파 당원들의 지지율을 기반으로 보폭을 넓히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2월 2일)에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당심에 호소했다. '윤심 주자' 김기현 의원에 견제도 이어갔다. 그는 김 의원이 '수도권 출신의 황교안 당 대표 때 우리가 총선에서 폭망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의원도 그때 패배의 책임이 있다. 누워서 침뱉기"라고 반박했다.
     
    황교안 전 대표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비경선 통과를 기대하며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5일 엠브레인퍼블릭이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조사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25.4%), 안철수 의원(22.3%), 나경원 전 의원(16.9%), 유승민 전 의원(8.6%)에 이어 황교안 전 대표는 4.2%를 차지했다. 원내 인사인 윤상현 의원(0.9%), 조경태 의원(0.4%) 보다 높은 지지율이다. 황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향후 지지율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과 김기현 의원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도 기대할 수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다니며 당원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왼쪽)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전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왼쪽)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황교안 전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
    여론조사에서 4~5%대를 꾸준히 기록하는 황교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태극기부대로 대표되는 강성 우파 지지층의 고정 당심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를 생략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김기현 의원에게는 황 전 대표의 지지율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황 전 대표는 강성지지층이 기반이기 때문에 실제 투표 참여도도 높고 비율도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를 표방하는 김기현 의원의 표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나 전 의원이 정리가 되면서 컷오프 통과는 가능할 것 같다"며 "누구에게든 1차에서 과반 득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때, 강성보수표심이 캐스팅보트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 응답률은 7.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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