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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보다 싸다…대구 아파트 가격 역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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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가격보다 싸다…대구 아파트 가격 역전 급증

    대구에서 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황진환 기자대구에서 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대구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덩달아 공시가격보다 싸게 팔리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전용면적 75.99㎡ 아파트가 6억 6천만 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의 최저 공시가격 7억 9800만 원보다 1억 3천만 원이 낮은 가격이다.
     
    같은 달 동구에 있는 전용면적 50.85㎡ 아파트 역시 최저 공시가격은 1억 6900만 원이었지만 1400만 원이 싼 1억 5500만 원에 거래됐다.
     
    직방 제공직방 제공
    직방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공시가격보다 싸게 팔린 아파트 매매 건수는 88건으로 충북(170건), 경기도(101건)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특히 12월에는 최저 공시가격보다 낮은 매매 사례 상위 10위 안에 대구가 3건으로 서울(4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역전 현상은 아파트값의 하락 폭이 가팔랐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과세 등을 위해 감정 평가를 거쳐 정하는 평가가격으로 통상 실제 거래가격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체감 가격 차는 더 클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거래가격 하락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부동산R114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거래된 대구지역 아파트의 69.4%가 직전 2개월 동안 이뤄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0건 가운데 7건꼴로 전국 평균(64.4%)보다 높은 것은 물론 경기도와 전국 공동 1위였다.
     
    부동산R114 제공부동산R114 제공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올해 대구지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을 3만 9637가구로, 내년까지 6만 4천여 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집계했다.
     
    그런 만큼 아파트 거래가격 하락 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입주자 상당수가 기존 주택을 팔 수밖에 없어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 처지에서는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잔금을 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무조건 팔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기존 집값은 더 내려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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