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졸라 아내를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8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80대 A씨를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 45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의 자택에서 80대 아내의 목을 졸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유서에 '(자신이) 말기 대장암이라 뇌졸중인 아내를 잘 돌봐줄 수 없다'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겨진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말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 안방에서 A씨가 쓴 유서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후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