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해진 현대건설 외인 주포 야스민. 연합뉴스'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GS칼텍스의 5라운드 경기가 열린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부상 중인 외국인 주포 야스민(192cm)의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강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훈련을 야스민과 같이 했으면 좋은 준비가 됐을 텐데 재활이 순조롭게 가다가 염증 발생해서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선수들이 4라운드까지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해줬는데 다른 방법 찾아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스민은 지난해 12월 말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다 시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고 있다. 당시 현대건설은 3주를 예상했지만 복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37·177cm)가 맹활약하면서 1위를 지켰다. 4라운드를 4승 2패, 선방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외인 주포의 공백을 국내 선수들이 메우다 보니 지칠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4라운드를 연패로 마무리했지만 결과를 보면 2승 4패를 생각했는데 4승 2패를 해서 잘 했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면서도 "공격을 여러 번 하는 것과 한번에 끝내는 것은 차이가 있고 황연주, 황민경도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고 한계치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강 감독은 "다른 방향으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는데 외국도 다 리그를 하고 있어서 원하는 선수가 있다고 해서 데려오기는 힘들다"면서도 "선수단 사기도 있고 구단 사무국이 발 빠르기 때문에 빨리 해결돼야 하고,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일단 현대건설은 국내 선수들만으로 당분간 후반기를 치러야 한다. 강 감독은 "황연주가 아픈 부위도 있지만 오늘 만회할 수 있다"면서 "공격력이 좋은 정지윤이 스타팅으로 나와 강점을 극대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승점 차는 불과 3이다. 과연 절대 1강으로 꼽혔던 현대건설이 외국인 공백 위기를 딛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세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