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수출과 투자 등 우리 경제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호 부총리는 "정부는 경기 반등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경제활력을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의 수출 및 투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신설해 격주로 업종별 수출과 투자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전 경제부처 정책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했다.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는 수출투자대책회의 첫 회의를 겸해 열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추경호 부총리는 또 "부처별 1급 간부를 수출·투자 책임관으로 지정해 소관부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경제부처 모든 공무원이 '영업사원'이 되어 소관 업종·품목별 수출·투자를 철저하게 챙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경제상황 점검반'도 확대 개편해 업종별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지난해 12월 5.0%보다 커진 데 대해 "애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하는 추경호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2.3 kimsdoo@yna.co.kr (끝) 연합뉴스그러면서 정부의 기존 올해 물가 전망을 되풀이했다.
1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5% 안팎 수준을 보이다가 2분기를 지나면서 상방 압력이 다소 약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화하는 '상고하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최근 두드러지는 물가 상방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관리하는 등 총력 대응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최근 인상 논의가 있는 지방공공요금은 최대한 안정되도록 지자체별로 개별 협의를 강화하고 공공요금 안정 노력과 연계된 재정인센티브 배분 차등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절기 한파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20% 할인 지원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가공식품 경우 주요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 적용 등 정부 노력과 함께 가격 안정을 위한 업계 협의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