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 오후(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백악관에서 만나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 제공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올해 상반기 개최 여부를 놓고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외교부가 회담을 추진중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장관은 2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두 사람의 백악관 만남에 대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장관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이해 그간 한미동맹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의 도전과제 해결에 함께 기여하는 미래 동맹을 만들어 나가자고 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 방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박 장관의 언급에 공감하면서, 윤 대통령의 방미가 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국가안보회의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앞서 박 장관은 전날까지만해도 "한미정상회담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조태용 주미대사도 지난달 31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었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을 열자는 우리 측의 기대에 미국 측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런 최근 분위기와 달리 외교부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 사이의 정상회담 협의 사실을 알린 것은 그 만큼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에 대한 양국간 논의에 진전이 있었던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동아일보는 30일 이르면 4월 초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