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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 5천명 넘어서…피해 커진 이유는?[영상]



유럽/러시아

    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 5천명 넘어서…피해 커진 이유는?[영상]

    CBS 정다운의 뉴스톡 530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패널 : 국제팀 최철 기자


    [앵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까지 전망하고 있는데요.
     
    강진 이후에도 규모가 제법되는 여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팀 최철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현지시간으로 6일 새벽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해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고 있는데요. 지진 현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까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라구요. 리히터 규모 7.8이면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900km나 떨어진 이스라엘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습니다.  
     
    지진의 진앙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그린란드 해안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하니 이번 지진의 위력은 말 그대로 '역대급'이었습니다.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은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는다고 하는데요. 리히터 규모는 숫자가 1씩 증가할 때 마다 에너지 방출량은 32배 커진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번 튀르키예 지진은 리히터 규모 8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히로시마 원폭 1000개와 비슷한 에너지를 방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리히터 규모와 함께 또 하나 유심히 살펴봐야하는 부분이 진원의 깊이인데요.
     
    이번 지진이 지표면에서 비교적 얕은 지하 18㎞에서 발생한 탓에 에너지가 빠르게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지면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강진 이후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고, 사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죠?
     
    [기자] 현지시간으로 6일 새벽에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고, 당일 오후에도 규모 7.5의 지진이 이어졌는데요.
     
    다음날인 7일 오전에도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강진 이후 지금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80여 차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진이 새벽 시간대에 인구가 밀집한 주거지역에서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사람은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이 발생한 가지안테프시는 튀르키예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인데다, 시리아 내전 이후 난민이 몰려들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곳이어서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습니다.  
     
    부상자도 많고 건물이 완파되면서 매몰된 사람들도 많아서 향후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현지 날씨가 영하권으로 내려가서 구조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 수가 만명이 될 가능성을 47%, 그 이상이 될 확률도 20%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 규모가 최대 약 2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번 뿐 아니라 튀르키예에서는 크고 작은 지진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요?
     
    [기자] 튀르키예가 위치한 아나톨리아 대륙판은 북쪽의 유라시아 대륙판과 남쪽의 아랍·아프리카 대륙판의 경계 지점이어서 양쪽이 충돌하는 힘을 계속 받는 곳입니다. 이런 압력 때문에 매년 1cm씩 판이 이동한다고 하는데요.
     
    유라시아 대륙판과 아나톨리아 대륙판을 가르는 약 1,500㎞ 길이의 단층선에서는 1939년 이래 규모 6.7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1939년 12월 튀르키예 북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만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지진의 규모는 7.8이었는데, 이번에 남동부를 강타한 지진과 같은 규모입니다.
     
    1999년에는 튀르키예 서부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1만 7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벌어진 지진은 2020년 1월과 10월에 각각 규모 6.7, 규모 7의 지진이었습니다.

    7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 대응을 위한 국제구조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7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튀르키예 지진 실종자 수색 등 대응을 위한 국제구조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구호 손길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피를 흘리며 맺어진 형제인 튀르키예를 어떤 식으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관계부처가 협력해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참고로 튀르키예는 6.25 전쟁때 한국에 1만 4936명을 파병했습니다. 이중 741명이 전사했고 부상자는 2,068명 실종자는 163명이었습니다.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튀르키예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뿐만 아니라 나토 가입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스웨덴, 핀란드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구요.
     
    튀르키예와 걸끄러운 사이인 이스라엘과 그리스도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튀르키에와 사이가 안좋았던 나라들도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재지변 앞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서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고 있군요. 지금까지 국제팀 최철 기자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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