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제공충청북도가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동시에 추진하고 나서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감안하면 국비 확보가 최대 관건인데, 오는 7월 정부의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앞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영동군이 2025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영동레인보우 힐링관광단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국악 분야 최초의 세계국악엑스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국악축제인 영동난계국악축제를 반세기 넘게 개최하고 있는 국악의 고장으로, 국악체험촌, 난계국악박물관 등 국악 인프라를 활용한 국제행사 개최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공교롭게도 제천시도 같은 해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개최를 추진 중이다.
2010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국제행사 도전이다.
이들 행사에 투입되는 예산만 각각 150억 원과 138억 원으로, 국비 확보 없이는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도 이례적으로 지난해 말 두 행사 모두 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요청한 상태이다.
문제는 올해 7월 국제행사 확정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기재부에 접수된 5건의 승인 신청 가운데 2건을 충북에서 제출하면서 동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충북도와 시.군도 국제행사 동시 유치를 위해 벌써부터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정영철 군수를 필두로 최근 유치 기원 릴레이 챌린지에 나선 영동군은 오는 5월 영동 군민의 날에는 범군민유치궐기대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관련 용역까지 마친 제천시도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유관 단체 성명서 발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한 해에 국제행사를 동시 추진하는 것이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당위성과 성공 가능성 등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두 행사가 모두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