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망자가 3만 3천 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한국 교회의 긴급 지원 활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또, 주일을 맞은 각 교회들은 특별기도와 헌금으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일주일 사이 3만 3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붕괴된 건물과 주택 잔해 아래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 데다, 추가 여진에 대한 경고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17살 소녀가 159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실낱 같은 희망 속에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지진 발생 직후 단장 조현삼 목사와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지진 피해지역인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한국 교회도 지진 피해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긴급구호팀을 파견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수리아 안디옥'으로 알려진 안타키아 지역에 구호 캠프를 차리고 이재민 지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식료품과 생필품, 담요, 의류 등 필요 물품을 현지에서 조달해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지 선교사와 목회자들과 협력해 지금까지 8대 트럭 분량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습니다.
[이석진 목사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사무국장]
"따로 갈 곳이 없는 분들이 거기 남아서 그냥 노숙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아다나라는 곳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는데요. 평소에는 차로 2시간 거리인데 지금은 도로가 다 끊기고 그래서 한 10시간 걸려서 (구호물품) 트럭이 가고 있어요. 지금 재난을 당해서 울고 있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긍휼한 마음으로 기도를 부탁드리고요. 이런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현지 선교사와 사역자들과 협력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현지에서 필요 물자를 조달하고, 다른 한 팀은 이재민 구호에 나서고 있다. 사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주일을 맞은 각 교회들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특별기도와 헌금을 진행하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정동제일교회는 '튀르키예 지진피해 구호헌금'을 진행하며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품고 기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천영태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개인적 경건과 성숙은 이웃과 공동체, 사회로 확대돼야 한다"며 형제의 우애와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천영태 목사 / 정동제일교회]
"지진으로 생명과 가족과 집을 잃고 고생하는 사람들, 추위와 굶주림에 지금 고통당하고 있는 튀르키예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우리의 손길로 사랑이 전해지게 하시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사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성락성결교회도 앞으로 4주 동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자를 돕기 위한 특별헌금'을 진행합니다.
오륜교회는 두 주에 걸쳐 긴급 구호물품을 수집한 뒤 피해지역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튀르키예에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 역시 한 달 동안 성금을 모아 튀르키예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독교사회봉사위원회는 최근 에큐메니칼 라운드 테이블을 구성하고, 공교회 차원의 협력을 모색했습니다.
교회협 기사봉위원회는 특별히, 현지의 종교적 상황을 고려해 공신력 있는 세계정교회 에큐메니칼 총대주교좌를 중심으로 현지 교회를 통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자료제공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사진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