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안익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FC서울은 최근 3년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다.
K리그 대표 구단 중 하나였기에 자존심이 구겨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안익수 감독(2021년 9월 부임)과 함께 기성용, 지동원 등을 보강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올해도 전력을 보강했다. 황의조를 단기 계약으로 영입했고, 최근 2년 동안 포항 스틸러스에서 20골을 넣은 임상협도 데려왔다. 전력 보강과 함께 올해 K리그1 4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22일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모든 부분은 시즌이 시작되면 준비 과정에 대한 성공 여부가 판단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팬들의 외침과 니즈(needs)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그 조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익수 감독이 말하는 팬들의 니즈는 간단했다. 성적, 그리고 경기 내용이다. 두 가지 니즈를 모두 채워주겠다는 각오다.
안익수 감독은 "수호신(서울 서포터)은 서울에 대한 자긍심, 프라이드가 대단하다. 함께 노력한다면 팬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정이 우리가 가야 할 길에서 멀어져 있다면 노력을 해야 한다. 실리와 내용을 같이 쫓는 것이 서울이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은 태국과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안익수 감독이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은 서울 만의 문화였다.
안익수 감독은 "서울이 가야 할 지향성은 무엇인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싶은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 안에서 수동성보다는 능동성이 서울의 조직 문화로 자리 잡고, 그 안에서 좋은 의사 결정이 이뤄지면 비전을 보장해주는 하나의 문화가 될 것"이라면서 "그런 문화를 정착시키고, 지속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개막전(25일) 상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는 어느 경기 못지 않게 뜨겁다. 특히 잔류왕이었던 인천은 지난해 K리그1 4위에 올랐다. 올해도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하면서 4강 후보 중 하나로 전망된다.
안익수 감독은 "팬들이 많이 기다리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팬들 니즈를 채워주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 실리와 내용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지금 위치에 인천을 있게 했다. 존중해야 한다. 그런 존중이 준비 과정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