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앙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발표에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도 보조금 지급 계획을 대부분 공지했다.
26일 현재까지 발표된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종합한 결과 승용차 기준으로 전기차 1대당 구매 보조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 거창군(최대 1830만원)이다.
거창군의 보조금은 중앙정부의 국비 보조금(최대 680만원)에 상급 자치단체인 경남도 지원금(최대 300만원)과 군 자체 지원금(최대 850만원)을 더한 액수다. 거창군민이 중·대형 또는 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격 등 모든 요건을 완벽히 충족한다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어 전남 광양시와 곡성·해남·함평·진도·장성군에서 국비·도비·시비를 합산해 전기차 1대당 최대 15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전남 고흥군(최대 1510만원) △경남 합천군(최대 1480만원) △전남 목포·화순·장흥·강진·영광·신안·담양군(최대 1430만원) 등도 보조금이 많은 편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어서 1대당 보조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조금액 전국 1위인 거창군의 올해 지원 대상 전기차(승용)는 93대에 불과하다.
반면 올해 승용 전기차 보급 대수가 1만80대로 가장 많은 인천시는 국비·시비를 합쳐 130만원, 보급 계획이 6300대인 서울시는 860만원이 최대치다.
지자체별 보조금이 대부분 공고됨에 따라 지역에 따른 차종별 실제 구매금액 차이도 크게 달라졌다. 국산 전기차는 트림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정부의 국비 보조금 100% 지급 기준(출고가 5700만원 미만)을 대부분 맞췄다. 반면 테슬라의 국내 판매 차종은 국비 50% 지급 요건(출고가 5700만~8500만원)에 해당해 지역에 따라 보조금 차이가 크게는 1천만원을 웃돌 수도 있다.
예를들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나 기아 EV6를 경남 거창군에서 구매하면 보조금 최대액(1830만원)을 받지만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699만원만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는 아이오닉6·EV6 보조금이 860만원인 반면 테슬라 모델3·모델Y는 328만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