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범경기 마치고 WBC 야구대표팀에 합류하는 김하성. 연합뉴스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나선 마지막 시범 경기에서 시원한 장타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2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2023 메이저 리그(MLB) 시범 경기 LA 다저스와 홈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이날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시애틀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27일 애리조나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에 이어 이날까지 시범 경기 3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 WBC 출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0 대 0으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올랐다. 상대 우완 필 빅포드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중월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1사 1, 3루서 브랜던 딕손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밟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3루수 쪽으로 번트를 댔지만 아웃됐다. 6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지난해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대신 주전 유격수를 맡아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올 시즌에는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합류해 2루수로 나설 예정이다.
김하성은 앞선 두 차례 시범 경기에서 모두 2루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5회초 보가츠가 교체되자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시범 경기 동안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하며 멀티 포지션 능력을 보였다.
이날로 시범 경기 일정을 마친 김하성은 WBC 출전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3월 1일 오후 인천 공항에 도착한 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