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 연합뉴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은 출국을 앞둔 당일에도 훈련에 매진했다.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몰 감독은 28일(한국 시각) MLB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에드먼은 어제 시범 경기에 출전했다. 오늘은 짐을 싸고, 점심을 먹은 뒤 공항으로 가도 모두가 이해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에드먼은 지금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그는 정말 헌신적인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 중이다. WBC에 출전하는 에드먼은 이날 16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도 훈련장을 찾았다. 그는 3월 1일 오전 5시 55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에 에드먼은 MLB 홈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매체는 "애덤 웨인라이트, 놀런 애러나도, 폴 골드슈미트 등 세인트루이스에는 존경받은 베테랑이 있다"면서 "에드먼은 그 뒤를 이을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의 국적은 미국이다. 하지만 WBC 규정에 근거, 어머니의 국적에 따라 태극 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인이 아닌 최초의 한국 대표팀 선수가 됐다.
에드먼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해 빅 리그에 데뷔해 92경기 타율 3할4리 11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0의 성적을 거뒀다.
주전으로 도약한 2021년에는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내셔널 리그 2루수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159경기 타율 2할6푼2리 11홈런 56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이번 WBC에선 김하성(샌디에이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대표팀의 내야 수비를 책임진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