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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길목에서 다시 만난 이영훈 목사와 정서영 목사

종교

    통합의 길목에서 다시 만난 이영훈 목사와 정서영 목사

    핵심요약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 취임하면서 통합 논의 재개 여부 주목
    5년 전 대표회장 자리에서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논의 주도
    당시에도 한기총 내 이단 문제해결이 통합 열쇠 쥐고 있어
    5년 전과 위치만 바뀌어 통합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왼쪽)과 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오른쪽)이 연합기구 통합의 길목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기총 정서영 대표회장(왼쪽)과 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오른쪽)이 연합기구 통합의 길목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에 정서영 목사가 취임하면서,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교회총연합과의 통합 문제도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5년 전인 2017년에도 한기총과 당시 한국교회연합이 통합을 시도한 바 있는데요, 5년 전 두 기구 대표회장이 지금은 서로 위치가 바뀐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에 정서영 목사가 취임하면서, 한기총이 정상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서영 목사는 오랜 기간 대표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한기총의 정상화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정 목사는 또, 한기총이 정상화되면 보수 연합기구 통합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정서영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2023년 2월 14일 한기총 정기총회)
    "한기총이 중심이 돼서 통합 작업의 선두에서 한기총이 주축이 돼서 연합기관 통합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한교총과 한기총의 통합 논의는 한기총 내 이단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아 지난 2020년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다만 정서영 대표회장 취임 이후 한기총이 이단 문제를 해결한다면 한교총과 한기총의 통합 논의는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흥미로운 것은 5년 전인 2017년에도 이영훈 목사와 정서영 목사가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를 진행했었다는 점입니다.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위치에서 정서영 목사는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자리에서 통합 논의를 주도했었습니다. 양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정서영 목사 / 당시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2017년 4월 12일 기자회견)
    "양 기관의 통합을 통해서 영적 리더십을 회복하고 대사회적으로도 국민대통합을 주도해가며 통합의 가치를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영훈 목사 /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2017년 4월 12일 기자회견)
    "국가 위기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이제 한국교회는 그동안의 분열을 불식하고 새로운 거듭남과 겸손함의 자리로 내려오려고 합니다."

    당시에도 통합의 걸림돌은 한기총 내 이단 문제해결이었습니다. 다만, 2017년 당시와 현재는 똑같은 사람이 서로 뒤바뀐 위치에 서 있다는 점입니다.

    2017년에는 한교연 대표회장이었던 정서영 목사가 한기총 내 이단 문제해결을 통합의 조건으로 내걸었고, 반대로 한기총 대표회장이었던 이영훈 목사는 이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5년 전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논의는 무산됐고, 이후 한교연에 있던 주요 교단들은 한국교회총연합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보수 연합기구 통합 논의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영훈 목사와 정서영 목사가 다시 만난 겁니다. 한기총 내 이단 문제 해결을 놓고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인 두 기관 대표회장이 어떤 대화를 펼쳐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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