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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훔치려던 아데토쿤보…트리플 더블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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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을 훔치려던 아데토쿤보…트리플 더블 취소

    야니스 아데토쿤보. 연합뉴스야니스 아데토쿤보. 연합뉴스"훔친 셈이죠."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의 트리플 더블이 취소됐다. 트리플 더블을 위해 고의로 리바운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경기기록원은 리바운드를 인정했지만, 이후 NBA 사무국에서 아데토쿤보의 마지막 리바운드 기록을 삭제했다. 아데토쿤보의 통산 34번재 트리플 더블 역시 취소됐다.

    NBA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지난 6일 밀워키와 워싱턴 위저즈전의 기록을 수정했다. 아데토쿤보의 마지막 리바운드 기록을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아데토쿤보는 종료 1초를 남기고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았다.

    트리플 더블을 위해 스스로 리바운드 상황을 만들었다. 종료 9초를 남기고 밀워키가 117대111로 앞선 상황. 이미 승부가 갈렸고, 선수들은 종료 버저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는 워싱턴 코트로 넘어간 다음 공을 림에 맞혔다. 이어 튄 공을 잡았다. 리바운드 10개를 채우며 23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 (어떻게 보면) 훔친 셈"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NBA 사무국은 사후 검토를 거쳐 "필드골 시도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선수가 득점할 의도로 슛을 던져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아데토쿤보의 리바운드를 취소했다. 리바운드에 앞서 공을 림에 맞힌 플레이 역시 슛으로 간주하지 않으면서 아데토쿤보의 필드골 성공률은 53.8%에서 53.9%로 올라갔다.

    트리플 더블을 위해 고의적으로 스탯을 채우려는 플레이는 NBA에서 종종 있었다.

    2004년 4월 밥 수라(당시 애틀랜타 호크스)는 노마크 레이업을 의도적으로 놓친 뒤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 리바운드로 22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수라의 3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이기도 했다. 역시 NBA 사무국이 추후 리바운드를 취소했고, 수라는 사과문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리키 데이비스(당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우는 더 황당하다. 2003년 3월 유타 재즈전에서 상대 림이 아닌 클리블랜드 림에 슛을 시도한 뒤 리바운드를 낚아채려 했다.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트리플 더블을 노린 행동이었다. 리바운드 1개가 모자랐다. 하지만 이를 본 드숀 스티븐슨(당시 유타)가 파울로 막았고, 데이비스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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