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리버풀전 전광판. 연합뉴스충격패다. 잘 나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필드에서 참사를 당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에 0대7로 대패했다. 카라바오컵 결승전 승리 포함 최근 무패 행진이 11경기에 멈췄다. 15승4무6패 승점 49점 3위 자리는 지켰다.
그야말로 안필드 대참사였다.
전반 43분 코디 학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2분 다르윈 누녜스, 후반 5분 학포에게 연속 골을 헌납했고, 후반 21분에는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0분 누녜스, 후반 38분 살라흐에게 다시 실점했다.
학포와 누녜스, 살라흐는 나란히 두 골씩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 두 골씩을 기록한 트리오는 1999년 2월 노팅엄 포리스트전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올레 군나르 솔셰르(맨유) 이후 처음이자, 네 번째다.
맨유는 후반 4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도 실점하며 0대7로 졌다.
대패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연합뉴스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패배다. 종전 최악의 패배는 2011년 10월 맨체스터 시티전과 2020년 10월 토트넘 홋스퍼전 1대6 패배다. 프리미어리그 이전에는 블랙번 로버스(1926년), 애스턴 빌리(1930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1931년)에 0대7로 진 경험이 있다.
리버풀에게 무려 128년 만에 당한 최악의 패배이기도 하다. 맨유는 1895년 10월 리버풀에 1대7로 패한 것이 리버풀전 최다 골 차 패배였다.
특히 최근 8번의 안필드 원정에서 1골을 넣고, 18골을 내줬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후반은 프로답지 못했다. 우리는 팀으로 경기하지 않았다"면서 "화가 났고, 놀랐다. 지난 몇 개월 정말 승리하는 팀의 태도를 보여줬는데 후반에는 승부욕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1~2명의 문제가 아니었다. 11명 모두 그랬다. 프로답지 않았고, 맨유가 아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