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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지옥, 다시 천국으로…안도의 한숨 쉰 대전 김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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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에서 지옥, 다시 천국으로…안도의 한숨 쉰 대전 김인균

    대전 하나시티즌 김인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대전 하나시티즌 김인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1대1로 맞선 후반 13분. 대전 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이 먼저 변화를 줬다. 유강현과 김영욱을 빼고, 김인균과 신상은을 투입했다. "60분만 버티면 찬스가 올 것"이라는 계획대로, 김인균과 신상은의 스피드를 활용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흔들겠다는 복안이었다.

    김인균의 스피드는 무시무시했다. 공을 툭 치고 달리는 김인균을 인천 수비수들이 쫓지 못했다.

    후반 21분 김인균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티아고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흐른 공을 이진현이 달려들어 낚아챘다. 이어진 이진현의 패스. 김인균은 침착한 슈팅으로 인천 골문을 열었다. 여기까지는 천국이었다.

    하지만 후반 31분 어설픈 백패스가 에르난데스에게 끊겼다. 에르난데스의 골. 이어 후반 35분 음포쿠의 골까지 나왔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김인균은 다시 뛰었다. 후반 43분 혼전 상황에서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라고 느꼈다"고 말할 정도로 아슬아슬한 위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을 거쳐 골이 인정됐다. 천국에서 지옥, 다시 천국을 오갔던 32분이었다.

    김인균은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3대3 무승부를 이끌었다.

    김인균은 "인천 원정이 어려울 거라 예상은 했다. 쉽지 않았지만, 후반 승부를 보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승점 1점을 딴 것은 만족한다"면서 "형들이 경기 전에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다 보니 좋은 기회도 있었다. 후반 골을 넣음녀서 우리가 정말 인천을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내 패스 미스로 실점을 하게 됐고, 역전골까지 허용했기에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점골은) 오프사이드인줄 알았다. 내가 빨리 들어가서 골을 넣었지만, 느낌이 오프사이드 같았다. 형들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해줬다. 그 전에 내 실수로 골을 먹었기에 하나 만회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웃었다.

    김인균은 2021년 충남아산에서 32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지난해 대전으로 이적해 35경기(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7골 3도움을 올리며 승격을 도왔다.

    K리그1은 처음이지만, 스피드는 K리그1에서도 통했다.

    대전 이민성 감독도 "김인균에게 피니셔 역할을 원했는데 잘해줬다"면서 "시즌 초반이라 아직 체력적인 부분이 올라오지 않았다. K리그1에 적응만 한다면 김인균과 신상은의 스피드를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균은 "K리그2와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다만 내가 스피드를 이용하다보니 공간은 K리그1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지난해 K리그2에서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 확실한 모습은 안 보여줬다. 올해 K리그1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내 몫이다. 장점은 스피드이기에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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