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이 경기를 뒤집으면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요."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재 속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패배, 그리고 FA컵 16강 탈락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아직 반전의 기회가 남았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AC밀란(이탈리아)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원정 1차전에서 0대1로 졌다.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지난 주 FA컵 탈락으로 정말 힘들었기에 다시 뛰어야 한다. 홈에서 팬, 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면서 "자신감이 없다면 경기를 할 이유가 없다. 1차전은 분명 힘든 경기였다. 출발이 좋지 않아 일찍 골을 내줬다. 그래도 이후 잘 대응했고, 기회도 있었다. 홈에서 경기하니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C밀란과 16강 2차전은 담낭염 수술로 휴식을 취했던 콘테 감독이 지휘한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토트넘에게는 큰 힘이다.
손흥민은 "옆에 앉을 수 있어서 기쁘다. 콘테 감독이 없을 때 코칭스태프가 잘해줬지만, 콘테 감독이 없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훈련에서도 에너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콘테 감독이 터치라인에 서 있으면 선수들도 편안해진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9골(리그 5골)에 그치고 있다. 이반 페리시치 영입, 전술 변화 등으로 손흥민의 전술적 역할이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4경기에서 2경기를 교체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언제나처럼 팀이 먼저였다.
손흥민은 "나는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한다. 개인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다. 개인적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싸우고, 골도 넣고 싶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선발 출전을 원한다. 다만 수준 높은 경기에서는 후반 선수들이 지치고, 경기가 바뀐다. 항상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 축구는 90분, 때로는 120분을 한다. 항상 팀을 도울 준비가 됐기에 크게 변하는 것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전을 꾀할 기회는 남아있다.
손흥민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꿈을 꾼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이 경기를 뒤집으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팬들의 실망을 원하지 않는다. FA컵 탈락은 분명 고통스러웠다. 좋은 시즌을 보내려면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토트넘은 여전히 챔피언스리그에 남아있고, 프리미어리그도 4위 이내 진입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