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경남 합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8일 오후 산불 대응 3단계로 격상했고, 경상남도는 비상근무 2단계를 내리고 직원을 총동원해 진화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ha 이상,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특히 3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현장 통합지휘권은 경남지사로 격상됐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합천 지역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까지 '심각'으로 올렸다. 현재 인명 피해는 없지만, 산불 영향 구역은 100ha(123ha)를 넘겼다. 이는 산불이 영향을 미치는 면적을 추산한 것으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산불 진화 전략도. 경남도청 제공박완수 경남지사는 합천 지역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박 지사는 경남도와 합천군, 소방·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을 진압하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며 "진화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합천 산불 인근 마을 주민 214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도는 산불현장과 가까운 요양병원과 장애인 시설 등에도 즉시 대피하라고 합천군에 지시했다.
530여 명의 인력과 소방차 33대 30대에 이르는 진화헬기를 띄워 가스충전소와 송전선로 등 위험 시설 위주로 집중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헬기 투입이 어려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초속 1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천 산불. 경남도청 제공도는 광역산불예방진화대 190여 명을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경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불이 나자 현장으로 급히 이동해 산불 현장 통합본부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