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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한일전' 中 대표 주권 "타자 오타니, 꼭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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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편의 한일전' 中 대표 주권 "타자 오타니, 꼭 잡고 싶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주권. 도쿄(일본)=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주권. 도쿄(일본)=김조휘 기자중국 대표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우완 투수 주권(27·kt)이 일본과 첫 경기에서 '타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잡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권은 초등학교 시절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했다. 하지만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과 출생지로 출전 국가를 정할 수 있는 WBC 규정에 따라 2017년 대회부터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

    주권은 6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서도 중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2회 연속 중국 유니폼을 입고 WBC에 나서게 됐다. 오랜만에 중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그는 "적응은 하루 이틀 만에 다 했다"면서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서 말을 걸어줬고, 나도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면서 친해졌다"고 웃었다.

    지난 대회에 비해 선수단의 변화가 많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주권은 "전에 봤던 선수들이 많지는 않다. 한두 명 정도뿐"이라면서도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있어서 대회를 즐겁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6년 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권은 "그때는 잘 모르고 대회에 나갔던 것 같다"고 떠올린 뒤 "이번에는 WBC라는 큰 무대에 나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WBC에서 한국, 일본, 체코, 호주와 같은 B조에 속해있다. 9일 오후 19시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과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WBC 일정에 돌입한다.

    오는 13일에는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지만 주권은 출전하지 않는다. 중국야구협회로부터 대표팀 합류 제안을 받았을 당시 한국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국전을 제외한 1라운드 모든 경기에 등판하겠다는 의지는 강하다. 하지만 주권은 "아직 언제 등판할지는 모르겠다. 감독님께서 등판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 건 없다"면서 "일본전에 모든 투수들이 대기할 거란 것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중국과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예고했다. 미국 메이저 리그(MLB)서 투타 겸업을 완벽히 해내며 스타 반열에 오른 '이도류'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주권은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불펜 투수인 그는 오타니와 마운드서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지만, 타석에 올라설 오타니와 마주할 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주권은 오타니와 맞대결에 대해 "(오타니에 대해) 분석을 따로 하진 않았다. 늘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나설 것"이라며 "당연히 유명한 선수라 상대해보고 싶다. 맞붙게 된다면 꼭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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