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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산불 20시간 만에 큰불 잡았다…축구장 230개 규모 피해

경남

    합천 산불 20시간 만에 큰불 잡았다…축구장 230개 규모 피해

    경남도, 9일 오전 10시 주불 진화 발표
    20시간 동안 163ha 산림 태워, 잔불 정리

    합천 산불. 경남소방본부 제공합천 산불.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합천 산불이 20시간 만에 큰불이 잡혔다.

    경상남도는 합천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9일 오전 10시에 마무리하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2시에 발생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을 타고 3시간 만에 피해 면적이 100ha를 넘어서는 등 삽시간에 번졌다.

    산림당국은 올해 첫 산불 대응 3단계를,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각각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전을 펼쳤다.

    산림당국 산불 진화 헬기가 9일 오전 경남 합천군 산불 지역에서 진화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산림당국 산불 진화 헬기가 9일 오전 경남 합천군 산불 지역에서 진화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도 역시 산불 발생 즉시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박완수 지사가 현장으로 달려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지휘했다. 산불이 확산하자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위기경보 단계도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틀 동안 전문진화대·소방·공무원 등 2970명이 구슬땀을 흘렸고, 진화헬기 66대, 소방차·산불진화차 등 진화장비 152대가 투입됐다.

    산불 위험 지역 주민 214명이 마을회관과 보건지소 등 7개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고,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대부분 고령인 어르신의 안전을 챙겼다.

    이번 산불로 인명 피해는 없지만, 약 163ha의 산림이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축구장 230개 크기와 맞먹는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합천 산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박완수 경남지사가 합천 산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피해가 우려됐던 송전선로도 모두 무사해 현재 정상 개통 중이다. 도는 산림당국과 함께 정확한 피해 면적을 확인하는 한편, 산불 원인도 찾을 예정이다.

    박완수 지사는 "합천 산불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주불이 진화됐다"며 "산불 진화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잔불 정리 등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산불의 절반 이상이 3, 4월에 집중되는 만큼 쓰레기 소각 자제 등을 재차 강조했다.

    합천에서는 1년 전 이맘때에도 큰 산불이 발생했었다. 지난해 2월 28일 합천에서 시작한 산불이 경북 고령까지 넘어가 축구장 950개와 맞먹는 675ha(경남 185ha)의 산림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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