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메인 포스터와 스틸컷,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스틸컷. 워터홀컴퍼니㈜·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올해 오스카 트로피는 누구 품에 안길지, 또 어떤 '최초'의 기록이 탄생할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2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LA 돌비시어터에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가운데, 아시아 배우들을 대거 앞세운 최다 후보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마블 최초 연기상 후보가 트로피까지 거머쥘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80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홍콩 배우 양자경. AFP-연합뉴스 양자경, 마블…'최초' 타이틀 가져갈까
작품상, 감독상 등 모두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후보' 타이틀을 가져간 영화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독 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 이하 '에에올')다.
무엇보다 여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린 배우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의 기록을 세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로 잘 알려진 미국 골드 더비에 따르면 전문가 29명 22명은 양자경이 최대 라이벌인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자경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백인 중심으로 운영됐던 오스카를 비판하는 기사를 올렸는데, 해당 기사에 여우주연상 후보 케이트 블란쳇과 그의 출연작 '타르'가 언급돼 시상식 규정 위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오스카 캠페인 과정에서 타 작품과 후보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양자경은 게시물을 즉시 삭제했고, 아카데미 측도 이를 해프닝으로 넘기며 후보 제명 위기는 벗어났다.
양자경과 함께 '최초'의 기록을 세울지 주목받는 배우가 바로 마블 작품 최초 연기상 후보에 오른 안젤라 바셋이다. 안젤라 바셋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 라몬다 여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앞서 골든글로브에서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오스카까지 휩쓸지 관심이 쏠린다.
외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스틸컷. 워터홀컴퍼니㈜ 제공 최다 '에에올', 몇 개나 가져갈까…'헤결' 빠진 국제영화상 주인공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양자경),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스테파니 수), 의상상, 편집상, 음악상, 주제가상까지 총 10개 부문 11개 후보에 오른 '에에올'이 오스카 트로피를 몇 개나 가져갈지 역시 올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에에올'은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4대 조합 시상식인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배우조합상(SAG), 미국작가조합상(WGA)까지 모두 휩쓸며 오스카 레이스에서 앞서고 있다.
골드 더비는 '에에올'이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안타깝게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한 국제영화상에서는 △'아르헨티나, 1985'(감독 산티아고 미트레/아르헨티나) △'클로즈'(감독 루카스 돈트/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독일) △'말없는 소녀'(감독 콤 바이레아드/아일랜드) △'EO'(감독 예르지 스콜리모브스키/폴란드) 등 총 5편의 작품이 경쟁한다. 골드 더비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이기도 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의 수상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편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9시(한국 시간) OCN에서 독점 생중계하며, 티빙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