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 'Work'(1964·100호) 서울옥션 제공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오는 28일 서울과 홍콩에서 경매를 연다. 실제 경매는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하고 홍콩에서는 경매 상황을 영상으로 생중계해 전화·온라인 응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출품작 93점, 130억 원 규모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유영국 'Work'(1964·100호)다. 강렬하고 거친 색감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역동적이면서 격정적이다. 추정가는 12억~18억 원.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정창섭 등 단색화 계열 작품도 전열을 재정비해 선보인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 경매는 홍콩 아트바젤 재개 등 해외 미술시장의 본격적인 리오픈에 맞춰 한국 근현대 작가의 대표작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취지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쿠사마 야요이 'Infinity-Nets Green'(2005·120호) 서울옥션 제공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됐다. 쿠사마 야요이 'Infinity-Nets Green'(2005·120호)는 추정가 30억~50억 원으로 시작가 기준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이다. 검정 바탕에 녹색 안료로 반복해서 그린 그물망에서 리듬감이 느껴진다. 전 세계에 단 3점만 있어 희소가치가 높은 무라카미 다카시 'Kinoko Isu' 시리즈는 추정가 6억~10억 원에 출품됐다.
미스터 두들(본명 샘 콕스)의 'MLT Live'(2019)는 작가가 2019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즉흥적으로 그린 드로잉이다. 태극기, 남산타워, 고궁, 소주 병, 밥그릇 등과 함께 BTS 멤버들(그림 우측 상단부)도 보인다. 추정가는 2억 5천만 원~5억 원이다.
이번 경매의 서울 전시는 지난 4일부터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홍콩 현지에서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미스터 두들(본명 샘 콕스) 'MLT Live'(2019) 서울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