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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역사 보존' 인천 '미쓰비시 줄사택' 등록문화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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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동원 역사 보존' 인천 '미쓰비시 줄사택' 등록문화재 추진

    인천 부평구, 오는 5월 국가등록문화재 신청 예정
    "강제동원 흔적 간직한 국내 유일한 건축물"

    인천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 전경. 인천 부평구 제공인천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 전경. 인천 부평구 제공
    일제강점기 전범기범 미쓰비시의 조선 노동자 강제동원 흔적이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쓰비시 줄사택'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인천시 부평구는 오는 5월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의 합숙소로 쓰인 '미쓰비시 줄사택'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부평구는 전날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문화재 신청을 위한 각종 의견을 공유하고 문헌자료와 서류 등을 검토했다.
     
    미쓰비시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이 관리하는 군수물자 공장인 미쓰비시 제강 인천제작소의 노동자가 거주했던 공장 합숙소다. 이 공장에서 일한 노동자 대부분은 강제 동원된 조선인으로 알려졌으며, 줄사택은 이들 노동자들의 당시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다. 미쓰비시의 강제 동원 흔적이 남아 있는 유일한 문화유산이라고 평가받는다.
     
    애초 부평구는 2018년 이곳을 철거하고 공영주차장 부지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낙후된 시설로 주택으로 남기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미쓰비시 줄사택을 철거할 경우 일제 강제동원의 흔적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우려와 이 건물이 근대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녀 보조할 필요가 있다는 문화재청의 협조 요청이 제기되자 방향을 틀었다. 
     
    부평구는 현존하는 미쓰비시 줄사택 6개 동 가운데 구가 매입을 완료한 4개 동에 대해 등록문화재를 신청하기로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미쓰비시 줄사택이 부평구 첫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돼 아픈 과거를 되돌아보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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