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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공원화?" 폐지 예정 동서고가로 개발 방안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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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공원화?" 폐지 예정 동서고가로 개발 방안 두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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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산 외곽 잇는 동서고가도로…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로 노선 폐지
    부산진구 "인근 주민들 수십년 동안 소음·분진 등 피해" 철거 주장

    부산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일대. 부산진구 제공부산 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일대. 부산진구 제공
    부산 사상과 해운대를 잇는 대심도 사업 추진으로 동서고가로 일부 구간의 폐쇄가 확정된 가운데, 해당 지자체가 고가도로 건설 이후 각종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을 위해 도로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부산시와 시민단체는 외국 사례를 들며 해당 고가도로 공원화 방침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개발 방향을 놓고 갈등이 예상된다.

    부산 부산진구는 폐쇄가 확정된 동서고가도로 사상~진양램프 구간을 철거하고 지역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 의견 수렴 등 대응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진구에 따르면 해운대와 사상을 잇는 대심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와 중복되는 동서고가도로 진양나들목~사상분기점 7㎞ 구간은 폐쇄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폐쇄 예정 구간의 활용 방안을 부산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례 등을 들며, 해당 구간을 철거하지 않고 공중공원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 역시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녹지로 개발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오는 30일 '부산동서고가 하늘숲길 포럼 1차 세미나'를 여는 등 여론 형성에 나섰다.

    하지만 폐쇄 예정 구간 지자체인 부산진구는 지역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소음과 분진, 지역 단절로 인한 슬럼화 등에 의한 피해를 참아온 만큼, 해당 구간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가도로 공원화에 대해서는 지역 실정과 맞지 않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공중공원을 조성한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와 서울시의 '서울로 7017' 등의 경우 주변이 대부분 상업지역이라 성공적인 관광시설로 개발했지만, 동서고가도로는 주변에 주거지가 밀집한 만큼 오히려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거라는 주장이다..

    부산진구는 주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서명운동, 궐기대회 등을 벌이고, 주민의 반대 의견을 부산시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고가도로를 철거하지 않으면) 도시경관 저해와 단절, 빛공해와 소음공해 등이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지역민과 함께 강력한 대응 논리로 (공원화 계획을) 무력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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