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 하역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낮췄다.
OECD는 17일 발표한 '중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때 1.8%보다 0.2%p 하락한 수치다.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0.4%p 올렸다.
앞서 지난 1월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 수정'과 유사한 양상이다.
당시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 때 2.7%보다 0.2%p 높은 2.9%로 올리면서 우리나라 경우는 2.0%에서 1.7%로 0.3%p 내렸다.
OECD는 이번 전망에서 중국 '리오프닝'으로 글로벌 상품·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인접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관광 재개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낮춘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직전 2월호에 이어 두 달 연속 '경기 둔화'를 진단했다.
수출 부진이 경기 둔화에 가장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재부는 그러나 앞으로 중국 산업활동이 정상화하면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11월 전망치 3.9%에서 0.3%p 하락한 3.6%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