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왔지만 새로운 프로야구 시즌을 기대하는 야구 팬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1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3시즌 KBO 리그 시범경기에 총 2만952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전날 관중수(2만4052명)를 포함하면 주말에 5만명이 넘는 유료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5개 구장 중 가장 많은 8443명의 관중이 입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4-1로 눌렀다.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성규는 6회 솔로홈런으로 시범경기 3호포를 쏘아올렸다.
광주에서는 WBC를 마치고 돌아온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과 이의리가 나란히 등판했다.
양현종은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로 5회에 등판한 이의리는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신성현에게 홈런을 맞았고 전반적으로 제구가 불안했다.
KIA는 두산에 8-1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눌렀다. 선발 이민호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롯데 한현희는 3⅔이닝 3실점에 그쳤다.
박해민과 오지환을 LG에서 롯데로 이적한 포수 유강남을 상대로 각각 도루를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 경기에서 대타 오영수의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4-3으로 눌렀다.
대전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12-4로 완파했다. 이정후는 이날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페냐는 3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