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진행 중인 주거 공간. 입주 예정자 제공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에 나선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가 각종 부실시공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은 콘크리트인 상태로 도배와 바닥조차 없는 데다 심지어는 인분까지 발견돼 입주 예정자들이 공분을 샀다.
한화건설이 지은 이 아파트는 지하 5층부터 지상 45층까지 총 6개동 817세대로 이뤄졌다.
전주 에코시티에 위치하며 유명 건설사 아파트의 명성이 붙어 최고 분양경쟁률은 309대 1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그런 아파트가 현재 문제가 되는 부분은 지난 18일과 19일 진행된 사전점검이다.
사전점검 당시 욕실에서 발견된 인분. 입주 예정자 제공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상당수 세대가 도배와 바닥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세대는 콘크리트 상태였다. 기본적인 문은 물론 수백만 원대 옵션인 에어컨과 냉장고도 제대로 달리지 않았다.
고층인 아파트의 일부 세대에는 거실 창이 금이 간 모습도 보였다. 욕실에서 인분과 오물이 방치된 채 발견됐고, 대피층에는 물이 그대로 고여 있기도 했다.
이 아파트의 준공 예정일은 4월 27일, 입주 예정일은 4월 28일이다. 사전점검을 통해 이런 모습을 지켜본 입주 예정자들은 5주 후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고층 유리 깨짐. 입주 예정자 제공한 입주 예정자는 "전체 기준을 100을 놓고 보면 4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집을 본 거 같다"며 "공사가 한 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사전점검을 진행한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는 "사전 점검 업체를 불렀는데 아예 할 수조차 없는 지경이었다"며 "여기를 4월 말에 입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남은 기간 날림 공사로 입주일을 맞출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비로 인한 공기 지연을 비롯해 코로나19, 화물연대 파업, 광주 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 등으로 인해 작업 지연이 생긴 것 같다"며 "3월 29일 전라북도가 품질관리에 나설 예정이며 이에 대한 조치를 시공사가 모두 마무리해야 준공 허가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일부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입주 예정일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