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강원도교육청 교직원들이 재빠르고 정확한 대처로 심정지 환자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께 한 직원이 일과 중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함께 있던 직원들은 급히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보건을 담당하는 정재정 장학사에 이를 알렸다.
정 장학사는 '누가 쓰러졌나 보다' 가볍게 생각하면서 현장에 도착했지만, 상황은 심각했다.
당시 환자는 심장이 멎어 맥박이 전혀 잡히지 않는 상태였다.
이에 정 장학사는 다급히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환자 입에서는 피가 섞인 액체가 나올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응급처치를 배운 여러 교직원도 현장으로 속속 모여 힘을 보탰다.
이들은 자동 심장 충격기를 가져와 소생을 돕고, 인근 병원 응급실에 연락해 환자 상태를 상세히 알렸다.
자동 심장 충격을 3차례나 실시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지만, 직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환자는 맥박과 호흡을 찾았다.
마침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환자는 미리 연락해놓은 병원 응급실로 무사히 이송했다.
구급대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10분 안에 이뤄져 병원에서도 "응급처치 잘해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는 수술을 무사히 받고 일반병실로 옮겨 회복 중이다.
정재정 장학사는 20일 "많은 직원이 제때 정확하게 행동해 응급 환자를 무사히 병원까지 이송할 수 있었다"며 "부디 쓰러진 직원이 빨리 회복하고 그 가족들도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