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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오늘부터 쓸 수 있다…"초반 소비자 반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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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 오늘부터 쓸 수 있다…"초반 소비자 반응 중요"

    연합뉴스연합뉴스
    아이폰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 한국에 상륙했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21일 오전부터 애플페이 국내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이용자는 보유한 카드를 애플페이에 추가해 국내 가맹점에서 온·오프라인 및 인앱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애플페이가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페이와 가장 큰 차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페이는 해당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제할 수 있는 셈이다.

    NFC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들이 스마트카드 및 다른 전자기기와 근거리 무선통신을 할 수 있게 개발된 기술로 별도의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NFC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삼성페이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MST는 국내 대부분 가맹점서 이용하는 카드 결제 방식으로, 삼성페이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삼성페이는 수수료도 따로 없다.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 설치가 안된 곳에서는 쓸 수 없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다. 연합뉴스애플페이는 NFC 단말기 설치가 안된 곳에서는 쓸 수 없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다. 연합뉴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개 가운데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이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애플페이 확장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다. 애플페이는 단말기 설치가 안된 곳에서는 쓸 수 없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다. 한 대당 10만~15만원 수준인 단말기를 가맹점에서 자비로 구매하지 않는다면 이용이 불가능하다. 앞서 현대카드가 NFC 단말기 보급 지원계획을 밝히고 부당 보조금 논란이 일었던 것도 이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3일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전국 편의점과 백화점, 마트와 프렌차이즈 커피숍 등 어느 정도 규모와 네트워크가 있는 지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 카페 같은 젊은 소비자, 아이폰 유저들이 많이 이용하는 소매점들에서 NFC 단말기 설치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날 애플페이 한국 상륙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애플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이 내년에 1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에는 애플페이의 국내 일평균  거래금액이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

    다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경쟁 구도 자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페이가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연합군 구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3%로 애플을 비롯한 다른 브랜드를 압도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20~30대 사용층이 높은 아이폰 점유율이 애플페이를 발판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애플페이 안착이 개인회원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난 1분기 말 개인회원 이용실적 기준 현대카드 점유율은 신한카드(20.2%), KB국민카드(17.2%), 삼성카드(15.5%)에 이어 13.4%로 4~5위 권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미 여러 테스트를 하고 애플페이가 시장에 출시됐지만, 실제 현장에서 어떤 불편이 있을지는 초반에 면밀히 모니터를 해야 한다"며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고, 이 부분은 애플 측에서도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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