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취한 20대가 택시를 빼앗아 몰고 달아난 뒤 집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A(20대‧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신이 타고 온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만취한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아파트 앞에서 택시 기사와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던 A씨는 돌연 기사를 밀친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으로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단지 안에 택시를 주차해놓은 뒤, 자신이 사는 집으로 올라가 잠을 자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차량 절도와 음주운전 등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