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전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출장한 김민재(왼쪽). 연합뉴스'나폴리 철기둥' 김민재(27)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클린스만호의 데뷔전을 마쳤다.
한국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 대 2로 비겼다.
김민재는 김영권(울산 현대)과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수비 라인을 총괄하며 상대의 흐름을 저지했다. 필요할 때는 라인을 올려 하프라인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4분 김민재는 수비 진영에서 첫 드리블을 시도했다. 상대 미드필더 호르헤 카라스칼이 달려들었지만 김민재와 경합 후 오히려 튕겨 나갔다. 2분 뒤 상대 진영에서 날아온 공을 본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 앞을 가로막은 뒤 가슴으로 받아냈다.
김민재는 후방에서 공을 곧잘 지켰다. 필요할 때는 시간을 끌지 않고 전방으로 긴 패스를 전달했고 공은 정확하게 동료의 품으로 날아갔다. 전반 34분 상대가 공격을 전개할 때는 김민재가 달려와 공을 걷어냈다.
전반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로 2 대 0으로 앞선 후반 2분. 김민재는 상대와 경합에서 미끄러졌다. 공은 곧바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연결됐고 로드리게스가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터뜨렸다.
콜롬비아는 3분 뒤 호르헤 카라스칼이 동점골을 터뜨려 2 대 2 원점을 만들었다.
갑작스레 2골을 내줬지만 김민재는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 묵묵히 수비 라인을 챙긴 김민재는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전반 13분에는 상대진영 깊숙이 들어가 공격수에게 공을 전달했다. 후반 35분 상대 혼 하데르 두란이 골문 앞으로 드리블 할 때는 빠른 스피드로 따라와 공을 걷어냈다.
결국 김민재는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2 대 2 무승부로 첫 평가전을 마쳤다.